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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카드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하던 조은혁의 눈빛이 굳어졌다.

진시아가 그의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검은 긴 생머리와 코트가 흠뻑 젖어 있었고, 그녀의 의족은 너덜너덜하게 땅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그녀의 치마는 반쪽이 휑뎅그렁했다.

조은혁은 그녀를 보며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천천히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말투는 답지않게 온화했다.

“벨린에 남아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진시아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목이 잠긴 모습이 한없이 가여웠다.

“곧 설날이잖아요. 저 혼자서는 그곳에서 너무 쓸쓸해요. 도우미들도 절 잘 대하지 않고 항상 제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절 따돌리고 있어요... 은혁 씨, 제발 저 국내에서 지내게 해줘요, 네? 당신의 가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저는 단지 편히 쉴 곳이 필요한 뿐이에요. 그리고 당신에게 절 보러 오라고 부탁하지도 않을게요.”

“벨린에서 저 혼자 정말 외로워요.”

그녀가 울며불며 말했지만 조은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가 진시아의에게 말했다.

“너는 떠나야 해. 김 비서에게 가장 빠른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라고 할게.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마.”

그는 모진 태도에 진시아는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조은혁은 그녀가 떠나기 전에 호텔방을 예약해주고 의사를 불러주고 저녁까지 시켜주었다.

진시아가 그더러 하룻밤 묵고 가라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그가 떠날 때 진시아가 그의 등 뒤에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은혁 씨 지금 행복해요? 만약 당신 결혼생활이 행복하다면 왜 호텔에서 지내겠어요?한 남자의 곁에 돌봐줄 여자가 없는데, 그 모습이 어떻게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말은 마침 조은혁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말이었다.

그는 잠시 멈칫했지만 결국 밖에 나갔다.

...

그는 몸을 함부로 놀리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날 밤, 그의 가십에 대한 기사가 났는데 이번에는 여자 스타나 유흥업소의 여자가 아니라 바로 진시아였다.

그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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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긍정의 힘
자기 발로 호텔로 나가놓고는 박연희 전화 한통이면 다시 들어갈 수 있다니 뭐래니? 박연희는 뭐 자존심도 없는 줄 아나? 입장 바꿔 생각하면 부부싸움하고 호텔로 나가서 전화 한 통없는 남편 뭐가 이쁘다고 전화를 하며 거기에 한술 더 떠 내연녀랑 다시 스캔들까지 용서가 안 된다.제발 연희 쫌 놔줘라~
goodnovel comment avatar
mi young park
내가볼때는 진시아가 조은혁의 진실한 사랑인듯! 주소도 아무렇게나 부르고 끊을 수 없는 사이니 진시아랑 이루어지길!! 양심 어딧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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