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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유선우가 그녀를 쉽게 놓아줄 리가 없었다.

그는 그녀를 옷장 문에 기대게 하고는 큰 손으로 그녀의 잠옷을 파고들고 어루만지면서 그녀를 흥분하게 만들려고 했다.

“나와 함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어... 응?”

조은서는 유선우의 속셈을 꿰뚫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젖히고 그의 유혹을 거절하지 않았다. 가끔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몸이 점점 뜨거워진 그녀는 눈시울이 빨개졌다. 목소리도 약간 떨리는 듯했다.

“유선우 씨, 저를 가둘 생각은 접으라고 했을 텐데요? 제가 어디 가든 무슨 일을 하든 당신이 관여할 바가 아니에요.”

유선우는 더는 묻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놓아주면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유 사모님께서 큰일을 하려나 보네.”

이어 그는 조은서 앞에서 가운을 벗고 옷을 갈아입었다.

유선우의 몸매는 완벽했다.

길쭉하고 건장한 몸에는 군살도 없었고 보기 좋은 근육도 있었다. 그러나 헬스장에서 단련되어 생긴 근육은 아니었다.

그는 검은 팬티만 남기고 나머지 옷은 다 벗어버렸다.

조은서는 팬티에 감싸인 곳을 보면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여인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이런 모습을 보기 좋아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피식 웃었다.

“어젯밤 엄청 좋아했잖아.”

...

너무 좋아서일까, 아니면 조은서의 부드러운 모습 때문일까, 유선우는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진유라도 그가 기분이 좋다는 걸 느꼈다.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진유라는 망설임 끝에 입을 열었다.

“대표님, 큰 사모님께서 이른 아침부터 와 계셨어요. 대표님을 한참 기다리셨어요.”

유선우는 기분이 순간 나빠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문을 열자마자 함은숙이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걸 보았다.

유선우는 문고리를 잡고 태연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회사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또 할머니랑 다투셨어요?”

태연한 유선우와 달리 함은숙은 눈에 띄게 긴장해 했다. 그녀는 진유라에게 나가보라고 눈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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