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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가짜 결혼

이 말을 들은 신은지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뭐 이런 바보가 다 있어? 근데 목소리가 왜 이렇게 박태준인 것 같지?'

그녀는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역시 박태준이었다.

"언제 들어왔어?"

"방금."

걸어오면서 들은 내용만으로도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에는 충분했다.

직원이 블랙 카드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받으려고 했지만 신은지가 카드를 도로 빼앗아 왔다.

"좀 더 볼게요. 더러워서 병에 걸릴까 봐 불안하네요."

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그쪽이 한 말 아닌가요? 저도 그쪽과 같은 의미예요."

"너..."

그녀는 박태준을 힐끔 쳐다보았다. 아무리 분해도 마음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다.

"너희들... 너희 결혼해?"

박태준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누구시죠? 우리가 결혼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으신데요?""..."그녀는 지금 박태준에게 감히 사심을 가질 수 없었다. 단지 신은지가 눈에 거슬려서 반지를 뺏은 것뿐이었다.

‘신은지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런 허름한 곳에서 출근할 수 있겠어. 게다가 엄마 아빠는 내 용돈까지 다 가져가 버리고!'

‘분명 박태준에게서 쫓겨났었는데 어떻게 재혼한 거지? 어떻게 다시 꼬셨대? 대단하기도 해라.'

박태준이 신은지를 내려다보았다. 등불 아래에서 본 그녀의 피부는 반사될 정도로 희고 매끄러워 보였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손으로 만졌더니 감촉이 아주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기에 신은지가 볼을 붉히며 피하려 하자 박태준이 입을 열었다.

"네가 먼저 마음에 들어 한 거야?"

"응, 그런데 저 여자에게 뺏겼어.”

“…"

그녀를 정말 보면 볼수록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고자질하고 있으면서 순진한 척을 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 결제를 하면 누가 임자지, 모든 사람들이 다 신은지 씨만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신은지 씨가 고른 후에야 살 수 있나요? 박 대표님이 아무리 권세가 있으시다고 해도 이렇게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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