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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널 바꿔버릴 수도 있어

오시은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선우, 너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고아였어. 나는 너를 치켜올릴 수 있지만 바꿔버릴 수도 있어."

그녀는 이선우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를 좋아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오시은은 자기가 그에게 이렇게 냉담한 말을 하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그녀도 몰랐지만 이선우는 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오시은을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차가웠다. 오시은은 그를 쓱 내려다보고는 돌아섰다.

뒷 테이블에 앉아 있는 박태준과 신은지와 눈이 마주치고 오시은의 얼굴에 어색함이 스쳐 지나갔다. 원래 같으면 인사말이라도 몇 마디 나눠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기분이 별로인지 고개만 끄덕이며 인사했다.

그녀가 떠나자 이선우도 밥 먹을 마음이 없어져서 돈을 내고 떠났다.

진선호와 그녀의 관계를 떠올린 신은지가 물었다.

"저 사림이 시은 씨 전 남자 친구야?”

"전 약혼자인데 고아야. 돌아가신 오 이사님에게 입양되어 미래의 사위로 키워졌는데 오 이사님이 죽자마자 예 아가씨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오시은 씨와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거지. 나도 그사이에 갈등은 잘 모르지만 아마 회사 주식과 관련이 있을 거야.”

오시은을 조사한 적이 있지만 모두 회사 관련이었고 그들의 삼각관계에는 관심이 없었다.

신은지는 그 말을 듣고 중얼거렸다.

"쓰레기도 정말 많네.”

"…"

‘이선우를 욕할 거면 이선우를 욕하지. 왜 날 쳐다보지?'

억울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전과자였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박태준은 회사로 돌아가려고 했다.

"먼저 너 데려다줄까?”

"유라 찾으러 갈 거야.”

요 며칠 동안 너무 바빠서 진유라와 연락도 못 했는데 그녀와 곽동건과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다.

진유라는 가게에 있었고 박태준은 그녀를 배웅했다.

"일 끝나면 데리러 올게.”

"됐어. 번거롭게 그럴 필요 없어. 나절로 갈게.”

진유라가 그녀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는 데다가 재경 그룹과 그녀의 가게는 같은 방향이 아니어서 데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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