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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소개팅 노트

나유성의 생일파티는 외부 호텔에서 열렸다. 원래 할 생각은 없었고 가까운 친구 몇 명만 초대해서 집에서 모이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어떠한 핑계를 대서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사업 연회를 개최하려고 했었다. 사회적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관계를 강화하려고 말이다. 오늘처럼 이렇게 좋은 핑계가 어디 있겠는가?

나유성도 어머니께서 나연 그룹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각계 유명인사들뿐만 아니라 그 유명인들의 딸들도 초대했다는 건 나유성에게 말하지 않았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을 보며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일이 아니라 소개팅같았다.

어머니는 나유성이 배척할까 봐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즘 애들은 부모님이 결혼에 너무 많이 끼어드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어. 강요하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주는 거야.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인맥이 많은 사람이 되고... 우리가 늙으면 회사는 모두 너희같은 젊은이들에게 맡겨야 하잖아.”

그녀는 그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킬까 봐 매우 조심스러웠다. 어렸을 때는 공부를 싫어할까 봐 걱정했고 어른이 되면 결혼을 싫어할까 봐 걱정했다.

자식이 몇 살이든 걱정 근심은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았다.

나유성은 소개팅에 관심이 없었고 당분간 결혼할 계획도 없었지만 어머니의 기대 섞인 눈빛에 거절하지 못했다.

"그럼 잘 봐. 나는 손님들을 대접하고 올게.”

그녀는 나유성이 고개를 끄덕일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었다. 직접 거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신은지는 출근하느라 늦은 시각에 도착했다. 문 앞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그녀는 선물을 체크인 담당자에게 주었다. 박태준이 움직이지 않자 그녀는 팔꿈치로 그를 쿡 찔렀다.

"넌?”

더 이상 지체하면 생일 파티가 끝날 것 같았다.

"내가 준비한 선물은 좀 특별해서 직접 줘야 돼.”

"그래."

신은지는 개의치 않았다. 박태준과 나유성은 말로는 계석 틱틱 거렸지만 좋지 않았지만 사실 관계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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