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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쓰레기같았던 그

신은지는 박태준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걸 보고 일부러 그를 놀렸다.

"내가 잘못 말했나? 아직 약혼하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연인인가?"

"잘못 말하지 않았어."

박태준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이미 내 청혼을 승낙했으면 약혼한 사이인 거지."

박태준은 그녀의 손가락 사이의 반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후회하지 마."

놀리려고 했던 그녀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장난기를 거둬들였고 그의 시선을 살짝 피하며 '응'이라고 대답했다.

때때로 누군가가 그에게 술을 권하러 왔다.

신은지는 박태준의 전 부인인데 오늘날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나타나 재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으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출근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투명 인간이 되어 조용히 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술을 권하러 온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한 번씩 깎아내렸다.

그녀는 접대를 싫어하고 이러한 허위 칭찬에 대처하는 것을 더 싫어해서 식사를 여러 번 방해받은 후 짜증을 참을 수 없어 박태준을 식당 구역에서 쫓아냈다.

음식을 다 먹은 그녀는 서둘러 박태준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진유라에게 답장을 보냈다.

나유성이 그녀를 부르며 옆 의자에 앉았다.

"어떤 기자 분이 너에게 역사 관광 지구 디자이너의 명분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어. 아직 대답하지 않았어. 먼저 네 의견을 묻고 싶어."

"나는 그냥 아르바이트일 뿐이라 인터뷰는 필요 없어. 회사에 다른 분들 모셔서 가."

그녀는 건축설계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고 모르는 부분이 많았으며 다만 관련 왕조의 건축양식을 그렸을 뿐이었고 세부적인 부분은 모두 나유성이 사람을 찾아 수정한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기에는 부끄러운 실력이었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제부터 건설업계에서 유명해질 거고 만약 누군가가 관련 설계를 요청한다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거야."

"나는 건축 설계를 계속할 생각이 없어. 유명하든 말든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이건 좋은 기회야 당신은 당신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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