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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오후에만 박 대표님을 양보해 주세요

박태준은 신은지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그녀는 진유라가 공예지의 아버지께서 여자애를 데리고 쇼핑을 한 것을 쇼핑몰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밀크티 한 잔 사러 갈 테니 가서 봐."

공예지는 이미 그들을 알아차리고 절뚝거리며 그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잡아당겨 그녀의 손을 맞잡고 말했다.

"이따가 같이 사러 갈게."

"공예지 씨가 특별히 당신을 부른 건 아마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서일 거야."

"듣지 못할 건 없지."

그가 이곳에 온 것은 공예지를 안정시키고 그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가짜라는 사실이 확실해질 때까지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공예지가 걸어왔다. 그녀는 방금 하마터면 부딪힐 뻔했던 충격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온몸이 통제되지 않고 떨리고 있다. 눈에는 방황과 근심 걱정이 가득했다.

"박 대표님, 방금..."

대략적인 상황은 방금 전화 통화에서 이미 들었기 때문에 그가 물었다.

"차 번호는 봤어요?"

"차가 너무 빨라서 바로 저를 향해 돌진했어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피할 생각에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평소에 아무리 어른스럽게 행동해도, 결국에는 4학년 학생일 뿐이기 때문에 이런 생사가 걸린 상황이 닥치면 여전히 두려웠다.

"그쪽 사람이 확실해요?"

공예지가 대답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차를 몰고 나에게 돌진해 왔을 때 침착한 모습이었고 절대 단순한 사고는 아니었어요."

공예지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진전이 없는 것을 보고 경고를 하러 온 것 같아요."

"이미 저를 의심하기 시작한 걸 수도 있고요."

그녀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가 말하는 동안 박태준의 시선은 줄곧 그녀에게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 있는 작은 감정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박태준은 고개를 돌려 신은지를 바라보았다.

그가 공예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녀와 손을 잡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는 그녀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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