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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병실.

검사를 마쳤다. 뇌진탕이 살짝 온 상태라 몸조리를 하면 된다고 했다.

짙은 눈빛의 이준혁은 침대 옆에 서 있었다. 그는 의사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임세희는 몰래 그를 훔쳐보았다. 그의 옆모습은 불빛 아래 더욱 빛나고 있었다.

빼어나게 잘생긴 외모는 너무 매력적이라 움직이지 않아도 주체할 수 없는 소유욕을 자극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그녀가 절대 놓을 리 없다.

그녀의 눈이 또다시 붉어졌다.

“오빠... 왜 아직도 아픈 거지? 너무 불편해.”

이준혁은 차갑게 물었다.

“아직도 불편해? 상훈이를 불러줄게.”

“아, 아니야. 그 정도는 아니야. 상훈 오빠도 바쁜데 괜히 성가시게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

임세희는 당황했다. 그녀는 김상훈이 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여우인 그 사람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괜찮다니 다행이야.”

이준혁은 여전히 담담하게 대답했다.

“오늘 혜인이가 왜 널 때린 거야?”

임세희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파티에서 있었던 일이 내가 계획한 거라고 나를 모함하고 있어. 오빠,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조사해도 난 상관없어.”

임세희는 두렵지 않았다. 파티에서 있었던 일에서 손을 깨끗이 씻었기 때문이다.

이준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일시적으로 흥분했던 것 같아.”

눈물을 훔치고 있는 그녀의 행동이 움찔했다.

오빠의 말투가 왜 이렇게 담담할 수 있는가?

그 몹쓸 년은 그녀의 뺨을 두 번이나 때렸고 얼굴은 아직 부어있었다.

응당 윤혜인을 끌고 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게 해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는가?

그녀는 너무 억울했고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그때 임향숙이 들어왔고 임세희를 보고 깜짝 놀라며 한탄했다.

“아가씨, 누구한테 맞은 거예요? 어르신께서 아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세상에 언제 한번 이런 일을 당한 적 없고 가족들도 서울에 계시지 않는데 대표님께서 꼭 대신 본때를 줘야 해요!”

임향숙은 문밖에서 모든 내용을 엿들었다. 이준혁은 그 몹쓸 년 편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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