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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룸 안에 갑자기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소원은 마치 알아채지 못한 듯 조 대표, 안 대표, 장 대표 등 몇 사람과 어깨를 걸고 모여들어 술을 마셨다.

그녀의 눈웃음은 봄처럼 아름다웠고, 사람의 혼을 사로잡는 냄새는 더욱 짙어졌다.

조 대표는 이미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지금 소원의 몸 위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갑자기 온몸에 참을 수 없는 기운이 솟구쳐올라 조 대표는 소원을 확 끌어당겨 소파에 눕혔다.

마찬가지로 취할 대로 취한 몇몇 다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불만스러운 듯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나도...”

“조 대표! 혼자 즐기는 건 아니지...”

그들은 헤헤하고 웃으며 모두 늑대와 호랑이처럼 소원에게 뛰어들었다.

“펑!”

술병 한 개가 조 대표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뚝뚝...”

한 방울, 한 방울씩 피가 소원의 얼굴에 떨어졌고, 그녀는 메스꺼움을 참지 못하고 바로 구토했다.

저녁을 먹지 않은 탓에 그녀가 토해낸 것은 핏덩이가 전부였다.

하지만 조 대표의 머리가 찢어져 피가 여기저기로 퍼져 있었기에 도대체 누구의 피인지 명확히 분간할 수 없었다.

조 대표가 이마를 가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떤 미친놈이야? 눈 안 달렸어? 나한테 죽고 싶어서 이리로 물건을 던지는 거야?”

“펑!”

조 대표는 머리에 또 한 번 술병을 맞았다.

순간, 돼지 멱따는 듯한 소리가 온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다른 두 사람도 땅에 쓰러져 외쳤다.

“경호원, 경호원...”

육경한은 손에 있는 술 얼룩을 닦고 와인 한 병을 들고 일어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다 나가.”

몇몇 대표들은 육경한이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을 연구할 때가 아니었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밖으로 뛰쳐나갔고 여자들도 모두 자리를 피했다.

뒤이어 육경한은 주변을 서성이다가 소원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조금도 부끄러운 모습을 없이 소파에 누워 그를 보고 심지어 웃고 있었다.

육경한은 와인 한 병을 소원의 얼굴에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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