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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문현미의 공격이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이천수는 차마 방어하지 못했다. 머리에는 피가 났고 눈빛도 얼어붙었다.

손을 들어 문현미의 뺨을 때리려고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아 빗나간 것은 물론 오히려 넘어지고 말았다.

‘쿵!’

이천수는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고 또 큰 멍이 생겼다.

매우 낭패스러운 모습이었다!

문현미는 옆에서 분노하며 말했다.

“꼴 좋다!”

이천수는 여태까지 여자들의 구애를 받기만 했고 모든 여자가 그한테 부드럽게만 대했었다.

때문에 이런 모욕은 당한 적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여자한테 맞아 얼굴이 피로 범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너무 창피했다!

그는 일어서서 문현미한테 달려가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미친년아, 내가 오늘 너를 죽이고 말 거야!”

하지만 또 시야가 막혀 빗나가고 말았다.

‘둥!’

벽이 무너지는 듯한 큰소리가 났다.

이천수는 다시 세게 넘어졌고, 머리에는 두 개의 혹이 대칭으로 생겨났다.

문현미는 그의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화가 그나마 조금이나마 사그라들었다.

예전에 그녀는 이준혁을 생각해 이천수의 앞에서 매번 참기만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이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천수가 이런 것으로 손해를 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찰칵, 찰칵.”

소리를 들은 이천수가 경계하며 물었다.

“뭐 하는 거야?!”

문현미는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밖에 있는 당신 여자들한테 보내주려는 거지. 온화하고 우아한 대표님이 지금 왜 이렇게 됐을까?”

“네가 감히!”

이천수는 자존심을 제일로 중요시하는 사람이며, 창피함을 가장 두려워했다!

문현미는 이준혁이 걱정할까 봐 더 이상 그와 실랑이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말을 뱉었다.

“무서워? 무서우면 얼른 꺼져!”

이천수는 화가 나서 입술이 떨며 말했다.

“여자니깐 봐주는 거야! 다음엔 내가 반드시 죽인다!”

말을 끝내고 그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볼까 봐 머리를 가리고 의사를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현미는 서둘러 병실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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