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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윤혜인은 순간 조금 화가 났다.

‘왜 아직도 이런 걸 신경 쓰고 있는거야?’

“혜인아...”

그는 창백한 얼굴로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아무리 아파도 놓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준혁의 이런 모습을 보고 윤혜인은 코끝이 조금 시큰거렸다.

‘진짜인지 아닌지, 그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어차피 우리는 이미 끝난 사이인데.’

마침내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니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이준혁에게 이끌려 그의 품에 안겼다.

“읍...”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이준혁의 가느다라고 예쁜 손가락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얇은 그의 입술은 천천히 더욱 깊게 윤혜인의 입속으로 파고들어 갔다.

그의 폭풍 입맞춤에 윤혜인은 다리가 다 나른해졌고 더불어 조금 수치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부상이 떠올라 그녀는 두 손을 어깨에 받치고 가능한 한 자신이 그 상처에 닿지 않도록 했다.

이 자세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이 몸을 밀착하게 되었다.

이준혁은 윤혜인은 더는 참을 수 없다 할 때쯤, 적절한 타이밍에 그녀를 놓아주었다.

윤혜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그가 다친 게 아니었다면 일찍이 뺨 한 대를 날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녀가 손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자 이준혁은 더욱 꽉 잡았다.

“이준혁 씨!”

윤혜인은 마치 함정에 빠진 것 같았다.

“나랑 약속한 거 후회하는 거예요?”

‘아무 상관없는 일 아닌가? 왜 계속 이렇게 시시때때로 나를 못살게 구는 거야?’

“응. 후회해.”

이준혁은 미안한 표정도 없이 빠르게 대답했다. 마치 약속을 파기한 사람이 윤혜인인 것처럼 말이다.

“너!”

윤혜인은 화가 났다.

하지만 이준혁은 여전히 뜻을 알 수 없는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볼 뿐이었다.

“승복하지 못하겠으면,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

입이 떡 벌어지다 못해 윤혜인은 하마터면 턱이 땅에 닿을 뻔했다.

이준혁이 침착한 목소리로 그녀를 유혹했다.

“그날 밤, 세 번, 너한테 두 배의 보상을 줄게, 어때?”

윤혜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준혁은 진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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