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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그의 유치함과 충동적인 성격은 그녀가 그를 성인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했다.

“아직도 못 믿겠어?”

이준혁은 그녀의 손을 들어 올려 작은 만두처럼 포동포동한 손가락 끝을 살짝 물었다. 그리고는 위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내 키스 실력이 많이 못 해졌나 보군. 내가 너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느끼지 못했다니...”

그는 마지막 단어를 속으로 삼켰다.

그녀가 놀랄까 봐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윤혜인은 잔뜩 긴장하며 몸을 뒤로 피하려 했다.

그러자 이준혁의 안색이 이내 어두워졌다. 그는 윤혜인의 허리를 잡아 다시 가까이 끌어당기더니 말했다.

“피하지 마.”

이준혁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자신을 향해 돌리더니 깊고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난 이제 해명 다 했으니 이제 네 차례야.”

그러자 윤혜인의 심장이 요동쳤다.

“제 차례요? 그게 무슨...”

“너한테 한 가지만 물을게. 한구운이랑 정말...”

이준혁은 잠시 멈추었다. 그 몇 마디가 매우 쓰라린 듯 쉽게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잠시 후, 그가 다시 힘겹게 말을 이었다.

“사귀고 있는 거야?”

그러자 윤혜인은 눈을 깜빡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이준혁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숙여 피하지 못하게 했다.

두 눈이 마주쳤고 그는 윤혜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말해줘. 나한테는 그게 정말 중요해.”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지만, 사실 그의 마음속은 이미 뒤죽박죽이었다.

이것은 다음 단계에서 그녀를 어떻게 되찾아올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그날 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설명해준다,

그는 윤혜인의 몸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몸을 한 번이라도 맛보면, 한번 또 한 번 원하게 되는 그런 매력.

어떤 남자도 이를 참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 남자가 고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병실의 따뜻한 노란 불빛 아래, 그의 오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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