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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진찬성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소원을 자신의 밑에 깔며 그녀의 옷을 벗기려 했다.

남자의 열기가 얼굴에 고스란히 전해지자 속이 안 좋아진 소원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

젖 먹던 힘을 다해 그녀는 소리쳤고 마침내 진아연과 육경한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그곳에 엎드려 더러운 움직임을 하는 진찬성을 발견하자 육경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진아연은 육경한의 안색을 보고 즉시 달려가 진찬성의 팔을 잡아당겼다.

“오빠, 왜 여기서 이런 짓을 하고 있어!”

뒤이어 그녀는 경비원에게 분분했다.

“아직도 오빠 안 잡고 뭐 해요? 뭐가 그리 급해서... 대체 어떤 여자길래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여기서 오빠랑 이러는 건지!”

진아연의 한 마디로 뭇 여자들의 시선이 전부 아래쪽에 있는 여자에게 쏠리게 되었다.

그리고 잇달아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찬성이 그쪽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들은 여전히 자신과 같은 여성인 소원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비난했다.

진찬성은 경비원들에게 밀려난 후 주위에 사람들이 가득 서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그는 천천히 바지 벨트를 정리하고 진아연의 말에 대답했다.

“아, 미안해. 조금 급해서.”

그 말이 암시하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원해서 그랬다는 것이었다.

육경한은 지저분해진 소원의 옷과 가슴에 있는 수표를 보고 순간 분노에 차 눈시울이 붉어졌다.

곧 그가 경비원에게 낮은 목소리로 분부했다.

“사람들 먼저 다른 데로 데리고 가.”

경비원은 즉시 사람들을 무대 앞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는 미리 초대한 연예인 두 명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덕분에 사람들의 이목은 쉽게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주변이 깨끗해진 후, 육경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소원에게 말했다.

“소원, 너 대체 얼마나 더 천하게 굴 수 있는거야?!”

그 말에 소원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뺨에 맞은 것보다 그 말이 더욱 아픈 것 같았다.

‘참 재밌네.’

악명 높은 진찬성을 두고 육경한은 오히려 소원이 천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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