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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어떻게 여기서?

낯선 방에서, 할아버지의 생신날에 그녀를 겁탈하려 들수 있지?

그녀의 몸부림은 너무나 비약해서 남자의 거대한 힘을 당할 수 없었다.

“네가 자초한 거야.”

이준혁이 눈빛이 짙어졌다.

‘찌찍’소리와 함께 그녀의 옷이 남자에 의해 찢겼다. 희고 가느다란 다리가 드러났다.

눈물이 적신 촉촉한 눈빛은 한 남자를 미치게 하고도 남았다.

이준혁은 침을 삼켰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다른 남자가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살인 충동까지 느꼈다.

윤혜인은 포악한 그의 모습에 당황했다.

“뭐 하는 거야?”

“널 가질 거야!”

이준혁은 그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정신이 아득했다.

이런 말을 어떻게 이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거지?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그는 그녀의 두 손을 머리 위에 고정하고 귓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넌 내꺼야. 아무도 건드리지 못 해!”

그의 손이 그녀의 찢어진 치마를 위로 찢어 올렸다...

그때 문밖에 인기척이 들려왔다.

절망적인 것은 문은 그저 닫힌 상태였고 잠그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이 가볍게 밀기만 하면 그들이 무얼 하는지 볼 수 있었다...

윤혜인의 몸이 바짝 긴장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남자의 가랑이를 발로 찼다.

준비가 없었던 이준혁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하지만 손은 여전히 그에게 잡혀 있었다.

다시 이준혁에 잡히고 말았다.

그는 담담하게 비꼬았다.

“2년인데 나를 미워하기엔 늦었다는 생각 안 들어?”

“닥쳐!”

윤혜인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항상 너무 쉽게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다.

붉어진 눈, 흐트러진 머리에 화가 나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는 부서지기 쉬운 아름다움을 가졌다.

이준혁 다시 입을 다셨다.

“아직 충분하지 않아...”

화가 났다.

임세희 한 명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여자를 품으려는 거야?

꿈도 야무지네.

그녀는 너무 역겨웠다.

이준혁을 노려보던 그녀는 갑자기 얼굴을 돌려 세게 깨물었다.

손목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졌다.

이준혁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새끼 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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