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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존 마이크를 불러들이자. 이 노인네 분명 할 말이 한가득일 거야. 먼저 푸념 좀 늘어 눟게 해, 외국 어르신을 숨 막혀 죽게 놔두면 안 되니까.”

이진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자 김나희가 웃으며 말했다.

“분명히 벌써부터 견디지 못하고 있을 거야. 지금 바로 불러들 일게.”

김나희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컴퓨터 화면에 쌓인 업무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진기가 무력하게 대답했다.

이진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화가 난 듯한 한 존 마이크가 사무실 문을 차고 들어왔다. 키는 작지만 지금은 분노와 약간의 원망이 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존 마이크를 보며 이진기는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말했다.

“우리 수석 운영자님, 왜 그런 표정을 지으시나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시네요?”

그러자 존 마이크가 얼굴을 굳히며 이진기의 책상 앞에 섰다.

“진기 사장님, 저는 나이가 들어 현재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러니 제 사표를 받아주십시오.”

그러나 이진기는 빈손인 존 마이크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사표요? 존 마이크 씨 같은 고위 임원이 사표를 내는 건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복잡합니다. 적어도 사표를 보여주셔야 하지 않겠어요?”

존 마이크가 화를 내며 말했다.

“좋아요, 지금 바로 돌아가서 사표를 쓰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존 마이크는 곧장 돌아서려고 했다.

“잠깐만요.”

이진기가 서둘러 존 마이크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웃픈 목소리로 말했다.

“존 마이크 씨, 고혈압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격분하지 마세요. 건강에 해롭답니다. 그러니 그쯤에서 그만하시고,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빨리 하세요. 사표 얘기는 더 이상 꺼내지 마시고요. 존 마이크 씨도 알다시피, 저와 나희는 존 마이크 씨 없이는 못 살아요.”

이 말은 이진기가 전혀 과장 없이 존 마이크를 평가한 것이었다.

존 마이크의 풍부한 관리 및 운영 경험은 이진기가 모르는 사이 많은 일을 해결해주었다.

진희 회사가 발전하는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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