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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이진기의 말이 이미 분노로 가득 찬 황태준의 호흡을 갑자기 가빠지게 만들었다. [여우야, 네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 판에 나를 위협하다니? 나 황태준이 H 상업을 이끌고 전국에서 사업을 할 때, 넌 아직 진흙놀이를 하고 있는 애송이였어. 그런데 그런 네가 나를 위협하다니?]

이진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보세요, 태준 어르신과 같은 선배님과 이런 일을 상의할 때,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겁니다. 제가 말만 하면 나이를 들먹이시잖아요. 맞아요, 태준 어르신은 먼저 사업에 뛰어드셨고 대단하신 분이시죠. 그렇게 특별한 시대에 H 상업을 일으키신 것만으로도, 솔직히 말해 전국의 다른 세 상인회 중 아무도 태준 어르신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겁니다. 태준 어르신께서 십 년이나 이십 년이라도 더 젊으셨다면, 저는 태준 어르신에게 이런 말을 할 용기조차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태준 어르신도 나이가 드셨잖아요. 저는 태준 어르신께 진심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지금의 진희가 국내 어느 회사나 상인연합회와 싸워야 한다면, 얼마나 큰 압력을 느낄까요?”

이진기의 말은 황태준을 놀라게 하기는커녕, 황태준이 비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여우야, 정말 국내 상업계를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진희가 크긴 커도, 아직 내공이 부족해. 네가 몇 번이나 견딜 수 있겠어? 그리고 맞아, 단기간에 진희를 이렇게 큰 규모로 발전시킬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지.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규모는 크지만 뼈대는 약해. 너에게는 내공을 쌓고 뼈대를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었어.

그런데 H상업을 공격하고 싶다고? 좋아, 공격해 봐. H상업이 망하면 너의 진희도 끝나. 나 같은 늙은이는 어차피 땅에 묻힐 때가 됐으니 아쉬울 게 없지. 이런 내가 너를 공격한다면, 그건 내가 후배가 나보다 잘나가는 걸 보기 싫어서라고 밖에서 떠들어 댈 거야. 하지만 네가 선제 공격을 한다면, 누가 나를 탓할 수 있겠어?]

‘태준 어르신...’

이진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다루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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