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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유우성도 웃으며 이진기의 손을 꽉 잡고 흔들었다.

“너 이 녀석, 이번에 나가서 꽤 큰일을 해냈던데.”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네요. 그 고생을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해요.”

이진기가 웃으며 대꾸했다.

“좋아, 꽤 담대한 사람이었었네 이진기. 난 네가 좌절에 부딪혀 물러설까 봐 걱정했었는데, 이제 보니까 넌 싸울수록 용기를 얻는 사람이구나.”

유우성이 만족스럽게 말했다.

“제 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주는데, 제가 물러설 이유가 없죠.”

이진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놓인다.”

유우성이 이진기를 거실로 안내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거실 소파에 앉아 말했다.

“오늘은 임시 금지령의 마지막 날이야. 내일부터는 주식 시장이 다시 열릴 거야. 그래서 한세븐 펀드는 준비를 했니?”

“아뇨, 안했습니다.”

이진기의 대답에 유우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이진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성 비서님,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입 발린 말은 그만 둡시다. 그래서 말인데 하나만 묻죠. 만약 우성 비서님이 제 위치에 있다면, 어떤 준비를 하겠습니까?”

이 말에 유우성은 웃픈 표정을 지었다.

“준비를 하려면 뭔가 있어야 준비하지.”

이진기가 양손을 펼치며 말했다.

“그런데 지금 제겐 돈도 없고, 권력도 없어요. 그런 저에게 무엇을 준비하라는 겁니까.”

그러자 유우성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돈이 필요하면 그냥 말해. 왜 돌려 말하고 있는 거야.”

이진기는 그제서야 헤헤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좋은 핑계와 이유를 만들어야죠.”

유우성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는 정말로 네 요구를 충족시키러 온 거야. 하지만, 너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어. 우린 양쪽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해.”

“좋습니다, 그럼 1조…”

이진기의 담백한 대답에 유우성이 잠시 멈칫했다.

“달러.”

이진기가 이어서 뱉어낸 두 글자에 유우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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