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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전화 저편의 이소영은 편해 보였다.

이진기도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정말 특별한 일이 있긴 했네요. 그리고 이 일은 오직 이씨 가문의 힘을 빌려야만 해결될 수 있어요.”

이소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원래 하던 일을 멈추고 회전 의자에 다시 앉으며 말했다.

[도대체 어떤 일이길래 꼭 우리 가문을 통해서만 해결해야 한다는 거예요? 한 번 말해봐요. 물론 성공은 보장 못합니다.]

이진기는 표씨 가문의 손녀 문제를 언급했다.

이소영의 미간은 그 말을 들으면서 점점 더 깊게 찌푸려졌다.

[평소 같았으면, 이건 그저 전화 한 통의 일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이 특별한 시기에,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바로 표씨 가문, 혹은 X시 자본을 겨냥한 것이니까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이소영이 솔직하게 말했다.

“평상시라면, 개인을 구하기 위해 소영 씨에게 연락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저 스스로 해결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쉽지 않았기 때문에 소영 씨와 상의하려는 거죠.”

이진기가 잠시 멈춘 후, 말을 이었다.

“만약 M국 정부가 그 사람을 돌려보낼 수 있다면, 저는 일정 부분의 이익을 이씨 가문에 드릴 수 있어요. 소영 씨 아버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이건 이씨 가문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이예요.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소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씨 가문에 좋은 선물 하나를 줄 겁니다. 이씨 가문 가주님이 좋아할 만한 것이죠.”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소영은 이소영이고, 이씨 가문은 이씨 가문이다. 이 사실을 이진기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씨 가문과의 협력은 이소영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결국 명확하게 계산해야 하는 협력자 관계일 뿐이었다.

이득이 있다면 함께하고, 이득이 없다면 헤어지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이진기는 결코 이소영과의 관계만으로 이씨 가문의 무조건적인 도움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건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이었다.

[알겠어요. 저도 가능한 빨리 가족과 연락해서, 소식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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