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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화

“도련님. 연아 아가씨께서 도련님이 센터빌딩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여청을 떠났습니다.”

오민이 엄숙하게 보고를 올렸다.

“어디 간 건가요?”

“스타 엔터 재무팀 유 매니저 집으로 갔습니다. 한 시간 정도 머물러있었는데 곁에는 키가 2미터 정도 되는 남자 한 명이 있었습니다.”

오민은 보고를 올리고 바로 조심스럽게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민지훈한테서 풍기는 싸늘한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민지훈은 비웃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대체 어떤 놈이 내 여자를 넘보는 건지 궁금하군.”

병실 안에서 이 모든 걸 엿듣고 있는 민지아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녀는 자기의 옷깃을 꽉 부여잡은 채 눈동자는 증오로 가득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조연아, 이 여우 년이. 넌 그 화재에서 타죽었어야 했었어. 왜 지금 와서 나한테서 오빠를 뺏어가려고 하는 거야.”

다음 날, 임천시 스타 엔터 지사에서.

조연아가 나타나자, 회사는 사람들의 의논 소리로 들끓었다.

“조 회장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예뻐. 방금 날 보고 웃었는데 진짜 예뻐!”

“이쁘기도 하지만 완전 대단하지 않아? 옛 추 회장님이 보여, 조 회장한테서.”

“새로 와서 완전 판을 뒤집어 놓는 거 아니야? 오늘 투자자 회의가 있기도 한데…”

한편 20층의 사무실에서 조연아는 스크린을 통해 회의실에 혼자 앉아있는 추건을 지켜보고 있었다.

“회의실 문은 잠갔어?”

연아는 옆에 서 있는 만두한테 물었다.

만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응. 잠갔어.”

“보이스펜에 있는 내용 틀어줘.”

“알았어.”

만두는 대답하고 보이스펜의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건과 유매니저의 대화 내용이 회의실안에서 울려 퍼졌다.

“유 매니저, 우리 모두 조연아 그 계집애한테 놀아 난 거야. 걔가 이미 누군가를 시켜서 장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어. 전에 돌려 뺀 돈, 이미 다른 곳에 돌려놨는데 누군가는 이 일에 책임을 져야되지 않겠어? 유 매니저는 어떻게 생각해?”

“추 회장님. 지금 저…저더러 이 모든 걸 책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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