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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그 한마디로 순식간에 사람들은 들끓었다.

민지아의 생사가 걸린 순간이라 아무리 차갑고 독하기로 소문난 민지훈이더라도 이런 말을 내뱉지는 않을거로 생각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민지훈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민지아는 민지훈을 본 순간 구세주를 본것처럼 눈빛에 다시 희망이 가득 찼다.

“오빠, 역시 나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줄 알았어! 꼭 올 거라고 알고 있었어…나 진짜 너무 아파… 여기가.. 너무 아파…”

민지아는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예상이 맞다면 그다음의 시나리오는 민지아가 옥상에서 내려와 민지훈 앞으로 달려가 안기고 그의 품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것이다.

곧이어 조연아의 예상대로 민지아는 민지훈 품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익숙한 시나리오, 익숙한 레퍼토리, 뭐 뒤의 전개에 관해서는 눈에도 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조연아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시간을 보니 아침 9시에 펼쳐질 투자자회의까지 열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서둘러야 한다.

곧이어 연아는 책상 위에 놓인 명세장을 들고 차를 몰고 우여청을 떠났다.

밤은 깊어 갔지만 아직도 불빛으로 가득 찬 도시의 야밤.

연아는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전화를 받는 소리와 함께 수화기 한편으로부터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요 연아 아가씨, 이미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세요? 이렇게 잘생긴 사람을 야밤에 혼자 역에 두면 엄청 위험한 거 모르세요?”

“그래 만두야. 2미터에 80킬로 넘는 널 역에 혼자 두고 있으면 다른 분들한테 위협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어.”

연아는 말을 다 하고 나서 차를 버스 역 옆에 세웠다.

“진짜 빨리도 왔네요. 연아 아가씨!”

덩치가 엄청난 남자가 차 뒷좌석에 들어와 앉고서는 차 문이 닫히기 바쁘게 연아한테 물어왔다.

“그래서 지금 어디 가는거야?”

“유 매니저 집.”

“유 매니저? 너희 스타엔터에 그 재무팀 매니저?”

만두는 며칠 전 이미 연아한테서 스타엔터의 직원 정보를 가졌기에 대충 상황을 알고 있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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