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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그거야 당연히 내가 착하니까 그런 거지!”

그가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한 조연아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반 시간 뒤, 그들은 도시 남쪽에 있는 별장에 도착하였다.

“누구세요?”

자다 깬 모양인 집사가 문밖에 서 있는 연아와 만두를 보면서 물어왔다.

“스타 엔터, 조연아입니다.”

이 말을 들은 집사는 순간 정신이 들었는지 안색이 안 좋게 바뀌었다. 그는 멍하니 서서 조연아를 바라보면서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아무런 행동도 없이 서 있기만 한 집사를 보고 조연아는 다시 말했다.

“아직도 문을 안 열어주는 건 손님을 대하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집사는 바로 버튼을 눌렀고 대문이 서서히 열려왔다.

조연아와 만두가 거실로 들어오자, 소식을 들은 유 매니저가 바로 마중 나왔다.

“안녕하세요. 유 매니저님.”

연아는 한쪽 소파에 앉아 파자마를 입은 채로 계단에 서 있는 유 매니저한테 손을 흔들거렸다.

“조, 조 회장님.”

유 매니저는 가식으로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늦은 밤중에 무슨 일로...”

“제가 유 매니저님 주려고 큰 선물을 하나 준비했거든요.”

조연아는 손에 들고 있던 파일을 유 매니저한테 던져주었다.

유 매니저는 파일의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러버렸다.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철퍼덕 조연아 앞에 꿇어버렸다.

“조, 조 회장님. 제가 잠시 정신이 이상하게 돼서 회사 돈을 빼돌린 겁니다. 모두 저 혼자가 한 짓이고 다른 사람이랑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모,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유 매니저가 쿨하게 모든 걸 인정한건 전혀 의외가 아니였다. 증거도 확실하고 발 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건 조금 예상 밖이였다.

“이게 너네가 상의를 거친 후의 결론인 거야? 널 버리고 다른 사람을 구하는 거?”

연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 앞에 꿇고 있는 유 매니저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 조 회장님.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 매니저는 모르겠다는 듯한 눈치로 조연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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