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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우리 오빠가 나한테 10만 원이나 이체했는데, 고기만두 4개에 10만 원!”

“나도 나도, 난 찐빵 보냈는데도 10만 원 줬어!”

“나도 나도, 10만 원!”

몇몇 팬들은 하태윤한테 보낸 음식까지 붙여 올렸다.

그러자 하태윤이 집에서 팬들이랑 나눈 대화를 누군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전에 하태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어디 있냐는 모든 게 다 칭찬하는 소리였다.

“고기만두 몇 개에 10만 원, 찐빵 몇 개에 10만원... 이게 팬들한테 봉사하는 거랑 마찬가지 아니야. 작은 일에서 인성이 보인다니 틀린 말이 아니야. 항상 응원할게!”

“하태윤 멋있다! 전에 갑질한다고 말하는 사람 나와 보라고 해, 진짜 갑질이 뭔지 보여줄 테니까!”

“감동이다, 팬들의 응원을 듣고 바로 나타나 집에 가서 가족들한테 드리라니, 이게 가족이 만든 걸 다 알고 있었어. 이게 더 감동이야. 나 지금 이 순간부터 하태운 팬이야!”

......

하태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쥐꼬리만 한 일 가지고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가다니.”

“그럼 다른 일 해. 내일도 좀 도와주고.” 하지석은 찐빵 먹으면서 말했다.

“됐거든요. 매일 맞을 일만 남겠어요.”

하태윤의 대답을 듣고 하지석은 젓가락으로 그의 손을 때렸다. “이 자식이.”

연아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또 민지훈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자기야, 나 배고파.”

이걸 보고 연아는 문자를 바로 지우고 핸드폰을 옆에 두고 못 본 척했다.

이때 병원에 있는 민지훈은 식판에 있는 음식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아무 소리 없는 핸드폰을 껐다 켰다 몇 번 했다. 그래도 여전히 연아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민지훈은 들어 온 간호사를 보고 물어보았다.

“혹시 괜찮으시면 핸드폰 빌릴 수 있을까요?” 그는 웃으면서 간호사한테 말했다. 정말 전화 한 통 하기 어려운 거 같았다. 얼굴 팔고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간호사는 민지훈의 잘생긴 걸 보고 쑥스러운지 얼굴이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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