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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또 왜 온 건데?” 민지아는 어제보다 조금 나은 말투였지만 듣는 사람은 여전히 불편했다.

연아를 보게 된 송진희도 쌀쌀한 표정을 지으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손짓하면 말했다. “여기는 네가 올 자리가 아니야! 어서 꺼져!”

연아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날 지경이다.

“꺼지라면 꺼지겠는데, 당신 아들이 너무 속상해할까 봐 걱정되네요...”

“조연아, 너 무슨 말이야? 내 아들이 정말 널 아낀다면 1년 전에 너랑 이혼 할 일이 없어!”

송진희는 강한 포스를 뿜으며 말했지만, 연아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듯 산뜻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병실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민지훈, 문 열어!”

말 한마디에 병실 문이 열렸고 민지훈은 연아를 바로 품 안으로 안았다. 너무 순식간에 생긴 일이라 연아는 어떻게 반응을 할 새도 없었다.

“너무 보고 싶었어, 안 오면 내가 널 찾으러 가려 했어.”

민지훈의 목소리에 연아는 잠깐 멍했다가 바로 정신 차렸다.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도 없고 더는 바보짓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날 어떻게 찾는데?” 연아는 송진희와 민지아 앞에서 일부러 물어보았다.

민지훈도 그의 속마음을 알기에 고민 없이 바로 말했다.

“네가 어디 있든, 내가 찾으러 갈 거야, 더 이상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민지훈의 모든 감정을 쏟아서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송진희와 민지아는 너무 놀라 입을 닫을 수 없었다. 호랑이처럼 무서운 민지훈이 이런 닭살스러운 말을 하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리고 민지훈은 연아의 손을 잡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 밖에 서 있는 송진희와 민지아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이 하얘졌다.

병실로 들어간 다음 연아는 민지훈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민지훈! 말은 하더라도 스킨십은 하지 말지.”

민지훈은 그녀의 말에 마음이 아파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나 잘했어? ” 민지훈이 연아한테 물어보았다.

“......”

“나 배고파.”

연아는 옆에 곤히 놓인 도시락을 들고 한 숟가락씩 민지훈한테 떠먹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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