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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모두가 아는 초청장이다.

초청장도 등급에 따라 뒤에 서서 관람하는 일반석과 앞에 앉아서 관람하는 VIP석으로 나누어져 있다. 김천용이 들고 있는 초청장 때문에 여러 사람이 놀랐다.

“이류 따위 가문이 어떻게 VIP 게스트 초청장을 받았지?”

“어쩐지 오버한다 했어. 소요왕이 초청한 특별 게스트였네.”

다들 소요왕과 SA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VIP 게스트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VIP석은 진정으로 권위가 높은 자들만 앉을 수 있다. 그저 돈이 많다고 해서 차려지는 자리가 아니었다.

“김 회장,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천용 형님, 10년만에 뵙는데, 아직도 혈기 왕성하시네요.”

초청장을 보고 적지 않은 거물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했다.

김천용은 영광스러웠다. 이 순간, 자신이 이미 상류층 사회에 진입했고 바라보기만 했던 거물들과 접점이 생겼다고 느꼈다.

뒤에 따라온 SA 일행도 이미 인생의 최고봉에 도달한 듯 얼굴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한데, 강서준과 김초현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뒷좌석에 앉은 하연미가 이 장면을 보고 뾰루퉁 해졌다. 이런 꼴을 보려고 온 것이 아니다. 김천용의 표정을 보니 생각하지 않아도 김인영한테 큰 상을 내릴 게 뻔했다.

“에휴, 인영이가 좋은 남자친구 얻었네.”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이에 강서준은 들은 척 만 척했다. 그저 모두가 입장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김천용을 받들어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중에 더 처참해질 테니까.

그사이에 이예천도 도착했다. 김천용이 들고 있는 초청장을 보고 능력 있는 손녀사위를 얻은 것에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범하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 별고 없으십니까?”

“이 대표.”

김천용은 황급히 다가와 반갑게 손을 뻗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이 대표, 천군과의 협력에 애써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SA와 천군이 계속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그야 당연하죠.”

“며칠 지나면 이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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