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43화

천용 제국의 공주라는 말을 들은 수재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암전의 마스터도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막 찾으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찾아올 줄이야 상상도 못 했네요.”

수재는 손에 든 종이부채를 흔들며 손을 저었다.

“마스터님, 잠시 자리를 피해주실 수 있나요? 천용 제국의 공주가 저를 찾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스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대강당 뒤편으로 걸어갔다.

그제야 수재가 입을 열었다.

“들어오세요.”

“네.”

경비병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성주 저택 입구,

강서준과 천영애는 한참 동안 기다렸다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들어갔던 경비원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공주님, 여기요.”

경비병의 안내에 따라 강서준과 천영애는 성주의 저택으로 들어섰다.

통로를 지나 대전으로 들어섰다.

대전에는 젊어 보이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영양실조에 걸린 듯 야윈 몸을 가지고 있었다.

“폐하, 사람을 모셔 왔습니다.”

“알았다, 내려가라.”

수재는 그의 손을 살짝 흔들었다.

경비병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천영애는 앉아 있는 수재를 존경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천용 제국의 천영애가 인사를 올립니다.”

수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앉으시죠.”

천영애는 자리에 앉았다.

강서준은 그녀 옆에 앉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재는 천영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옛적에 천용 제국의 선조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그분이 먼저 세상을 뜰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세월이 한스럽기만 하죠.”

수재가 한숨을 쉬었다.

“폐하.”

천영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희 천용 제국의 천씨 가문이 모두 멸망되었습니다. 천용시는 학살당했으며, 우리 일족은 모두 암전에 잡혀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폐하께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암전에 관해 묻고 싶어서입니다.”

그 말에 수재의 표정도 심각하게 변했다.

“저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