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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맹씨 가문.

맹진수가 깨어날 때는 나씨 가문이 이미 떠난 후였다. 연회에 참가하러 온 손님들도 모두 떠난 상태였다.

현장에는 폐허 같은 정원을 제외하고는 맹가 직계 몇 명과 허정양 등의 신후청 고급 관원들만 홀로 남겨졌다.

모두가 알다시피 맹진수가 깨어나면 반드시 노발대발할 것이다. 그 누구도 무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맹진수는 연호에서 가장 억울한 무존일 테니 말이다.

하정양이 모든 사건 경과를 알려주자 맹진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예견이라도 했는지 일찌감치 무릎을 꿇고 있었던 맹자준과 심남석을 본 맹진수는 분풀이 삼아 그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칼 가져와!”

“오늘 저 둘 불효자를 직접 죽일 것이야!”

“자준이는 맹씨 가문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죽이면 안 돼요. 맹씨 가문 대가 끊긴다고요!”

“아버지, 죽이지 마세요, 제발. 죽이려면 저 먼저 죽이세요!”

“그래, 아들이 잘못하면 부모가 벌을 받아야지. 너부터 죽여주마!”

맹진수는 노발대발하였다.

결국 두 종사의 만류하에 한바탕 화풀이 소동에만 그쳤다.

“나필도는 어떻게 저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풀어준 거지?”

나필도의 성격으로는 절대로 맹자준과 심남석을 놓아줄 리가 없었다.

허정양이 이어 말했다.

“형수님이 두 가지 물건으로 목숨을 바꿨다고 합니다.”

맹진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허정양의 침묵뿐이었다.

맹연성이 황급히 대답했다.

“금존도와 기린옥입니다.”

쿵-

맹진수는 맹연성을 발로 차버리며 큰 화를 내었다.

“누구 마음대로 결정해? 누가 그 두 보물로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을 교환해? 맹씨 가문의 가보인 거 모르는 거냐? 맹씨 가문의 근본을?”

이상일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저입니다. 죽이려면 저를 죽이십시오.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맹진수는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결국 바닥만 내리쳤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채 맹씨 가문을 떠났다. 그러고는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장소를 물어보았다.

임건우는 현재 마씨 가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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