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신은 고개를 저었다.“사부님, 연호 꼭대기 자리에 오르는 것은 더 이상 저의 목표가 아닙니다. 제가 지금 가장 추구하는 것은 수신계를 벗어나 허공을 부수고 신선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되면 저도 사부님을 선도에 들어오게끔 도와줄 능력이 있을 겁니다.”“좋다, 좋아. 아주 좋아.”중년 남성은 약신곡의 장문인 엄웅패였다.그는 연신 좋다는 단어만 세 번을 말했다.전설 속의 선도를 그 누가 동경하지 않을까. 고대 진시황도 장생을 추구했었다.“영산 비밀의 경지는 3년에 한 번씩 열리죠. 이번에 들어가면 당분간 안 나올 겁니다. 안에서 하는 수련 속도가 바깥에서의 속도보다 훨씬 빨라서 선도에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제 후배들에게 5개의 영패를 전달할 생각입니다. 그들이 다른 지역에서 기회를 찾도록 말이죠.”“백화곡 사람들은....”여호신은 눈빛에 살기가 가득한 채 말을 이어갔다.“모두 죽여버릴 겁니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희생도 서슴없이 바쳐야 하죠. 선도장생을 위해서라면 그들 따윈 죽어도 괜찮습니다!”엄웅패가 물었다.“그 사람들을 죽인다고?”“왜요, 스승님?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되십니까?”“전혀. 아주 부족하다는 뜻이야.”엄웅패는 난폭한 표정을 지으며 이어 말했다.“영산 비밀의 경지는 우리 약신곡만 아는 비밀이자. 감히 외부인 따위가 알게 해서는 안 되지! 백화곡은 더 이상 존재하면 안 될 곳이야.”그의 말에 백화곡 여성은 온몸이 휘청거리면서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다행히 임건우가 재빨리 그녀의 입을 막아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임건우도 그들의 대화에 깜짝 놀랐다. 비밀을 지키려고 한 문파를 없애버리려 한다니.여호신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사부님! 지금 당장 백화곡 사람들을 진법에 처넣어 죽여버리겠습니다!”그리고 말을 끝마친 후 여호신은 방을 나갔다.임건우에 의해 입이 막힌 백화곡 여성은 초조한 건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그녀는 지금 당장 백화곡 사람에게 도망가라고 알려주고 싶었다.퍽
“난...”임건우가 말하기도 전에 이월이가 공손소희를 발로 멀리 차버렸다.갑작스러운 공격에 공손소희는 허공에서 정신을 잃다가 그대로 풀밭에 넘어졌다.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뭐 하는 거야? 왜 때리는 건데?”이월은 기세등등하게 대답했다.“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거야? 그럼 걔가 약신곡 사람을 불러 우릴 공격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정신 차려!”“그런 뜻이 아니잖아. 내 말은 네가 너무 세게 찼다는 가지. 소희는 내 친구야.”“살인마가 아끼는 여자도 네 친구냐? 걔가 좋은 사람이라는 보장 있어? 경고하는데 걔랑 가까이 지내지 마. 얼른 가자!”공손소희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단지 계획에 없던 에피소드일 뿐이었다.같은 시각.약신곡의 대문 진법이 드디어 열렸다.여호신은 후배 몇 명을 데리고 대문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오랜만입니다, 장 사부님. 어서 들어오세요!”대문을 통해 들어오는 중년 여성은 다름 아닌 백화곡 장문, 장교은이다.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여호신을 슬쩍 쳐다보았다.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눈빛이다.자신은 백화곡의 장문으로서 백여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직접 약신곡을 찾아왔건만 약신곡은 장문은커녕 대제자만 보내어 자신을 영접하게 하다니 말이 안 되었다.“흥. 네 스승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직접 안 내려오는 거지?”두 문파의 악연은 예로부터 이어져 왔다. 평소에 제자들도 서로를 상대하지 않는데 하물며 고위층은 더할 것이다.백화곡은 약신곡을 반역자가 만든 무리라고 생각하고 약신곡은 백화곡에 여자만 수두룩한 거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여호신은 웃으며 대답했다.“장 사부님, 농담도 참 짓궂으셔라. 저희 사부님은 현재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온 겁니다. 좀 있으면 오실 겁니다! 그러니 다들 저와 함께 약신곡에서 차 한잔하는 건 어떨까요?”장교은 옆에 있던 여성 장로가 대뜸 물었다.“차는 무슨! 약신곡의 차에 뭐가 들어간 줄 알고 우리가 마셔?”장교은이 대답했다.“인사치레는 사양하고 본론부터 들어가지. 연단
모든 백화곡 사람들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여호신,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장교은이 노발대발했다.“하하하!”여호신은 본격적으로 살인을 시작한 후 마에 낀 것처럼 박장대소하였다.“장 사부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화내도 소용이 없을 테니깐요. 앞으로 백화곡은 영원히 사라질 거고 세상은 약신곡만 기억하게 될 겁니다.”그는 말을 마친 후 연신 공격을 퍼부어 눈 깜짝할 사이에 백화곡 제자 다섯명을 죽였다.원영급 고수인 그에게 백화곡의 여린 여자들을 죽이는 건 쉬운 죽 먹기였다.“후—”“죽여! 죽여버려!”장교은은 노발대발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백화곡 모든 사람이 무기를 꺼내 여호신을 에워싸고 전투를 선포했다.“날 죽이려고? 너흰 절대로 날 이기지 못할걸!”여호신은 당당하게 소리쳤다.그리고 주먹 한 방에 세 명을, 발차기 한 번에 여덟명을 날려버렸다.장교은도 여호신의 무공 실력에 적잖이 놀란 듯하였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한손으로 마음껏 주무를 수 있을 정도로 여호신은 무공실력이 높지 않은 사람이었으나 현재의 그는 그녀의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수위를 가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십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임건우와 이월은 백화곡의 사람의 힘을 빌려 여호신을 견제하고 기습하려고 했지만 현재 상황을 직접 보니 간담이 서늘했다.이건 전혀 같은 차원의 전투가 아니다. 이건 일방적인 학살이다.설령 백화곡의 장문인 장교은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신에게 있어서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여호신의 공격에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안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더 있다간 백화곡 전체가 죽게 될 거야!”이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임건우는 너무 분노했다.어제 낮까지만 하여도 여호신이 그에게 준 이미지가 좋았는데 알고 보니 이토록 흉포한 사람이었다니!“만검결, 만검제발!”임건우는 진룡 36검을 소환하여 진법을 형성한 후 여호신을 향해 돌진하였다.“음?”여호신은 미리 감지라도 하였는지 재빨리 몸을 비켜 공격을 피
“장문님, 어떡할까요? 여호신이 너무 강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요.”“맞아요. 저 청년이 버티지 않았더라면 우린 아마 벌써 죽었을 겁니다!”백화곡의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약신곡을 증오하는 한편 당황하기도 했다.이미 목숨을 잃어 바닥에 쓰러진 20여명 제자 선후배의 희생이 너무나도 아까웠다!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들이지만 이젠 다른 세상의 사람이 되었다.하지만 약신곡은 멈추지 않고 또 한 무리 사람들이 돌진해 왔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그녀들을 죽이러 온 것이다.장교은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나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저들을 막아! 저 검객분께 돌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지금 상황에서 백화곡의 희망은 오직 임건우 한명뿐이었다. 임건우가 일단 패하거나 죽으면 여호신은 바로 그녀들을 죽이러 올 것이다.보잘것없던 녀석이 이렇게 강해지다니!이월은 달려와 도와주는 그녀들을 제치고 오직 임건우 곁에서 그를 보좌하였다. 그녀의 천마금은 사람의 신심을 교란하는 효과가 있어 단체 공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다!그러나 문제는 그녀의 수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엄마 수위의 절반만큼 있어도 참 좋았을 텐데!’쟁쟁쟁—마의 음이 울려 퍼졌다. 음파는 끊임없이 여호신의 신체를 공격하였지만 여호신은 오히려 피하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공격이 가소롭다는 듯이.“하하하!”여호신의 묶였던 장발이 풀려졌다. 마의 신이 강림을 방불케 했다.“내 공격도 못 뚫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을 가로막지? 네가 소희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봐서 죽이지 않으려 하였건만 하필 이 마녀와 같은 패라니. 내 일을 막는 자는 필시 죽음뿐이리라!”여호신은 고개를 흔들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그는 손을 번쩍 들더니 영력을 모으더니 영력도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영기!”이월은 갑자기 달려들어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건우야, 빨리 가자. 저 자식 몸에 방어용 법기가 있어. 칼도 보통이 아닌 게 아무래도 비길 수가 없어.”이월은 이길 승산이 없으
여호신의 동공이 점점 커지더니 마지막에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드러내며 말했다.“네가 진정한 도를 전수하는 사람이라니. 진정한 도란 도와 마가 서로 통하여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교접되니, 네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것이니라! 게다라 얼굴도 예쁘장하니 내 마음에 쏙 드는구나. 넌 앞으로 내 도를 수련하는 짝이 되거라!”이월은 안색이 급변하였다.“그게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천마금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월은 아홉개의 줄을 당기자 마의 기운이 점점 팽창하며 떠오르더니 막대한 힘을 가진 공격력을 형성하였다.이때, 쓰러졌던임건우가 벌떡 일어섰다. 그러면서 한줄기 전류가 여호신을 향해갔다.“대선배님, 조심하세요!”누군가가 큰 소리로 여호신을 외쳤다.여호신은 순식간에 감지했는지 생각하지도 않고 손에 취령도를 들고 임건우를 향해 돌진하였다.“우웁.”칼날이 임건우의 허리를 가차 없이 찔렀다. 현무방갑술도 칼의 공격을 맞지 못해 그만 커다란 상처가 생겨나 하마터면 허리가 잘릴뻔했다. 하지만 임건우의 손도 여호신의 이마에 닿았다.손에는 영혼을 가두는 부적이 있었다.영혼을 가두는 부적은 이월이 전에 그에게 준 답례품이었다.둥—용이 읊조리는 듯한 거문고 소리가 울리더니 이월은 손으로 천마금의 가장 강력한 한방인 구현정멸살을 형성하였다. 음파는 빠르게 한 자루의 날카로운 검으로 변하여 여호신의 뒤를 습격했고 임건우의 칠살검은 여호신의 목구멍을 깊숙이 찔렀다!여호신은 눈이 둥그레지면서 믿기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곧 신선이 되고 부처가 되어야 할 그가 이렇게 빨리 죽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아니, 그는 죽지 말았어야 했다. 그의 눈에는 검은 액체가 흐르더니 까만 눈빛은 더욱 밝아졌다.“후.” 그의 입에서 고함이 울려퍼지더니 눈에는 검은 안개가 뿜어져 나와 검은 영혼으로 응집되었다.“젠장!”"너희들은 모두 죽어야 해!""어렵게 잡은 내 육신을 죽이다니!""난 너희들을 먹을 거야!"사악한 그 영혼의 원망
“대선배님은 이미 죽었다, 이미 죽었어!”“저건 대선배가 아니야. 대선배의 몸을 뺏은 악마였어!”“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도대체 뭔데?”약신곡 사람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그들도 여호신이 왜 백화곡 사람을 죽이려던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두 문파 사이에는 크고 작은 모순이 있었지만 살인을 직접적으로 벌인 일은 없었다.다른 한편, 백화곡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겪고 있었다. 그녀들은 백화곡이 곧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임건우와 이월이 여호신을 죽이는 데 성공하였다.바로 이때, 약신곡의 장문인 엄웅패가 모습을 드러냈다. 싸움의 결과를 보기 위함이다.그는 이미 백화곡 뭇사람의 초과한 여호신의 수위로 그녀들을 죽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15분 안에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고. 하지만 그에게 남겨진 건 여호신의 시체뿐이었다.“어떻게 된 거지?”“호신아, 호신아, 네가 어떻게 죽을 수 있느냐?”“누가 한 짓이더냐. 도대체 누가!”엄웅패는 시뻘게진 두 눈으로 울부짖었다.여호신은 그가 선도에 들어갈 희망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제가 그랬습니다!”이월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누구지?”“당신을 죽이러 온 사람.”이월이 손을 번쩍 들자 엄웅패의 몸이 공중에 붕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 있던 건물에 머리가 부딪쳐 죽고 말았다.‘장문이라는 인간이 수위도 별로 높지 않았군.’...남은 일은 처리가 간단했다.아직 전투력이 남은 이월, 엽지원 그리고 백화곡 육칠십명 되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 곧 국면을 통제하였다.“아가씨, 저 남성분은 괜찮은 건가요?”백화곡 장문 장교은은 먼저 다친 제자들을 치료하고 약신곡 사람을 잡아둔 후 이월의 곁으로 다가가 임건우의 상황을 물었다.임건우에 의해 중독된 여성의 이름은 고정연, 그녀는 입을 벌려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참고 말았
그리고 동시에 두사람 주위의 30미터 위치에는 동그라미 하나가 그어졌다. 이월은 엽지원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이 선을 넘는 자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엽지원은 임건우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백화곡 사람은 하나같이 충격에 휩싸인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방금전까지 여호신과 싸우며 원영급의 괴물에게 전혀 타격이 가지 않은 공격한 그녀였으나 지금은 모두 그녀의 무서운 내공에 소름이 돋았다. 여호신의 실력만 봐도 알 수 있었다.이때, 고정연이 장교은 옆으로 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장문님, 아무래도 저 두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수단이 무서울 정도예요.”장교은은 쓴웃음을 지었다.“난 단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네.”고정연이 고개를 숙이며 이어 말했다.“제가 일전에 준 독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참 겁도 없는 짓이다.바로 이때, 임건우 체내의 무명 공법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영력이 상처 부위를 찾아가며 복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여호신의 공격을 여러 번 받은 탓에 버텨냈지만 내상은 아직 있었다.“여왕님, 뭐 좀 빌려주실래요?”임건우가 머리를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만두가 먹고 싶어? 그건 없어!”“널 내 다리에 눕히는 것만 해도 이미 네게 은혜를 갚은 거나 마찬가지야. 네가 날 구해줬으니깐.”“그거 말고 네 마의 기운 좀 빌리자고. 나한테 쓸모 있을 것 같거든.”이월은 고개를 끄덕인 후 손으로 그의 중단전을 누른 후 마의 기운을 전송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순식간에 몸속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체내의 영기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처럼.이때, 이월이 기운을 통해 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진전도마기(真傳道魔氣)에 대한 사실은 비밀로 해줬으면 해. 사실이 알려지면 날 잡아갈 수 있어. 그때면 네게 내 기운을 주지도 못해.]임건우도 기운을 통해 물었다.[진전도마기가 뭔데?][천마책에 나오는 공법이야. 난 미녀공법
백화곡에서 이 사람의 지위는 낮지 않았다. 핵심 장로로 백화곡의 장서루를 관리하고 있으며, 장문 장교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유려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지금, 이 순간, 임건우가 유려화의 목을 조르고 있다.두 다리를 발버둥 치고 있지만 임건우의 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녀의 늙은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임건우가 목을 졸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한 건 부끄러웠다.임건우가 방금 목숨을 걸고 그녀 문파의 모든 사람을 구해냈는데, 핵심 장로인 그녀는 임건우의 손에 있는 패를 얻으려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게다가 임건우에게 딱 걸려 지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더 중요한 것은, 이월의 말이 유려화를 매우 놀라게 했다.만약 그로 인해 백화곡이 없어진다면 유려화는 백화곡의 죄인이다.“미, 미, 미안해!”유려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내,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나의 죽음으로 두 분께 사죄하지. 그, 그러니까 백화곡은… 건드리지 마!”유려화는 그렇게 말하면서 혀를 내밀며 혀를 깨물어 자결하려 했다.“흥!”임건우는 유려화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말했다.“자살한다고 내가 백화곡을 그냥 둘 거 같아? 너무 자기 자신을 높게 보는 거 아닌가?”바닥에 떨어진 유려화의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졌다.혀를 물고 자살하려던 동작도 끊겼다.“너, 이리 와!”임건우가 고정연을 가리키며 말했다.“이따 영산이 들어갈 때, 따라오도록 해. 난 내가 한 말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 용혈등만 찾으면 당신 몸에 있는 묘강독을 풀어주지.”장교은은 몸을 떨며 깜짝 놀란 얼굴로 고정연을 바라보았다.“당, 당신 묘강독에 당했어?”임건우는 다른 사람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약신곡의 한 사람을 잡아서 앞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약신곡의 보물을 숨긴 곳으로 안내해.”약신곡의 제자들은 진작에 투지를 잃었고 임건우의 요구에 반항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제자는 그들을 데리고 약신곡의 본관 어느 방으로 가며 약신곡의 보물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