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백화곡 사람들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여호신,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장교은이 노발대발했다.“하하하!”여호신은 본격적으로 살인을 시작한 후 마에 낀 것처럼 박장대소하였다.“장 사부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화내도 소용이 없을 테니깐요. 앞으로 백화곡은 영원히 사라질 거고 세상은 약신곡만 기억하게 될 겁니다.”그는 말을 마친 후 연신 공격을 퍼부어 눈 깜짝할 사이에 백화곡 제자 다섯명을 죽였다.원영급 고수인 그에게 백화곡의 여린 여자들을 죽이는 건 쉬운 죽 먹기였다.“후—”“죽여! 죽여버려!”장교은은 노발대발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백화곡 모든 사람이 무기를 꺼내 여호신을 에워싸고 전투를 선포했다.“날 죽이려고? 너흰 절대로 날 이기지 못할걸!”여호신은 당당하게 소리쳤다.그리고 주먹 한 방에 세 명을, 발차기 한 번에 여덟명을 날려버렸다.장교은도 여호신의 무공 실력에 적잖이 놀란 듯하였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한손으로 마음껏 주무를 수 있을 정도로 여호신은 무공실력이 높지 않은 사람이었으나 현재의 그는 그녀의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수위를 가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십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임건우와 이월은 백화곡의 사람의 힘을 빌려 여호신을 견제하고 기습하려고 했지만 현재 상황을 직접 보니 간담이 서늘했다.이건 전혀 같은 차원의 전투가 아니다. 이건 일방적인 학살이다.설령 백화곡의 장문인 장교은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신에게 있어서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여호신의 공격에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안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더 있다간 백화곡 전체가 죽게 될 거야!”이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임건우는 너무 분노했다.어제 낮까지만 하여도 여호신이 그에게 준 이미지가 좋았는데 알고 보니 이토록 흉포한 사람이었다니!“만검결, 만검제발!”임건우는 진룡 36검을 소환하여 진법을 형성한 후 여호신을 향해 돌진하였다.“음?”여호신은 미리 감지라도 하였는지 재빨리 몸을 비켜 공격을 피
“장문님, 어떡할까요? 여호신이 너무 강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요.”“맞아요. 저 청년이 버티지 않았더라면 우린 아마 벌써 죽었을 겁니다!”백화곡의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약신곡을 증오하는 한편 당황하기도 했다.이미 목숨을 잃어 바닥에 쓰러진 20여명 제자 선후배의 희생이 너무나도 아까웠다!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들이지만 이젠 다른 세상의 사람이 되었다.하지만 약신곡은 멈추지 않고 또 한 무리 사람들이 돌진해 왔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그녀들을 죽이러 온 것이다.장교은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나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저들을 막아! 저 검객분께 돌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지금 상황에서 백화곡의 희망은 오직 임건우 한명뿐이었다. 임건우가 일단 패하거나 죽으면 여호신은 바로 그녀들을 죽이러 올 것이다.보잘것없던 녀석이 이렇게 강해지다니!이월은 달려와 도와주는 그녀들을 제치고 오직 임건우 곁에서 그를 보좌하였다. 그녀의 천마금은 사람의 신심을 교란하는 효과가 있어 단체 공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다!그러나 문제는 그녀의 수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엄마 수위의 절반만큼 있어도 참 좋았을 텐데!’쟁쟁쟁—마의 음이 울려 퍼졌다. 음파는 끊임없이 여호신의 신체를 공격하였지만 여호신은 오히려 피하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공격이 가소롭다는 듯이.“하하하!”여호신의 묶였던 장발이 풀려졌다. 마의 신이 강림을 방불케 했다.“내 공격도 못 뚫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을 가로막지? 네가 소희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봐서 죽이지 않으려 하였건만 하필 이 마녀와 같은 패라니. 내 일을 막는 자는 필시 죽음뿐이리라!”여호신은 고개를 흔들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그는 손을 번쩍 들더니 영력을 모으더니 영력도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영기!”이월은 갑자기 달려들어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건우야, 빨리 가자. 저 자식 몸에 방어용 법기가 있어. 칼도 보통이 아닌 게 아무래도 비길 수가 없어.”이월은 이길 승산이 없으
여호신의 동공이 점점 커지더니 마지막에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드러내며 말했다.“네가 진정한 도를 전수하는 사람이라니. 진정한 도란 도와 마가 서로 통하여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교접되니, 네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것이니라! 게다라 얼굴도 예쁘장하니 내 마음에 쏙 드는구나. 넌 앞으로 내 도를 수련하는 짝이 되거라!”이월은 안색이 급변하였다.“그게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천마금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월은 아홉개의 줄을 당기자 마의 기운이 점점 팽창하며 떠오르더니 막대한 힘을 가진 공격력을 형성하였다.이때, 쓰러졌던임건우가 벌떡 일어섰다. 그러면서 한줄기 전류가 여호신을 향해갔다.“대선배님, 조심하세요!”누군가가 큰 소리로 여호신을 외쳤다.여호신은 순식간에 감지했는지 생각하지도 않고 손에 취령도를 들고 임건우를 향해 돌진하였다.“우웁.”칼날이 임건우의 허리를 가차 없이 찔렀다. 현무방갑술도 칼의 공격을 맞지 못해 그만 커다란 상처가 생겨나 하마터면 허리가 잘릴뻔했다. 하지만 임건우의 손도 여호신의 이마에 닿았다.손에는 영혼을 가두는 부적이 있었다.영혼을 가두는 부적은 이월이 전에 그에게 준 답례품이었다.둥—용이 읊조리는 듯한 거문고 소리가 울리더니 이월은 손으로 천마금의 가장 강력한 한방인 구현정멸살을 형성하였다. 음파는 빠르게 한 자루의 날카로운 검으로 변하여 여호신의 뒤를 습격했고 임건우의 칠살검은 여호신의 목구멍을 깊숙이 찔렀다!여호신은 눈이 둥그레지면서 믿기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곧 신선이 되고 부처가 되어야 할 그가 이렇게 빨리 죽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아니, 그는 죽지 말았어야 했다. 그의 눈에는 검은 액체가 흐르더니 까만 눈빛은 더욱 밝아졌다.“후.” 그의 입에서 고함이 울려퍼지더니 눈에는 검은 안개가 뿜어져 나와 검은 영혼으로 응집되었다.“젠장!”"너희들은 모두 죽어야 해!""어렵게 잡은 내 육신을 죽이다니!""난 너희들을 먹을 거야!"사악한 그 영혼의 원망
“대선배님은 이미 죽었다, 이미 죽었어!”“저건 대선배가 아니야. 대선배의 몸을 뺏은 악마였어!”“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도대체 뭔데?”약신곡 사람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그들도 여호신이 왜 백화곡 사람을 죽이려던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두 문파 사이에는 크고 작은 모순이 있었지만 살인을 직접적으로 벌인 일은 없었다.다른 한편, 백화곡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겪고 있었다. 그녀들은 백화곡이 곧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임건우와 이월이 여호신을 죽이는 데 성공하였다.바로 이때, 약신곡의 장문인 엄웅패가 모습을 드러냈다. 싸움의 결과를 보기 위함이다.그는 이미 백화곡 뭇사람의 초과한 여호신의 수위로 그녀들을 죽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15분 안에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고. 하지만 그에게 남겨진 건 여호신의 시체뿐이었다.“어떻게 된 거지?”“호신아, 호신아, 네가 어떻게 죽을 수 있느냐?”“누가 한 짓이더냐. 도대체 누가!”엄웅패는 시뻘게진 두 눈으로 울부짖었다.여호신은 그가 선도에 들어갈 희망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제가 그랬습니다!”이월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누구지?”“당신을 죽이러 온 사람.”이월이 손을 번쩍 들자 엄웅패의 몸이 공중에 붕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 있던 건물에 머리가 부딪쳐 죽고 말았다.‘장문이라는 인간이 수위도 별로 높지 않았군.’...남은 일은 처리가 간단했다.아직 전투력이 남은 이월, 엽지원 그리고 백화곡 육칠십명 되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 곧 국면을 통제하였다.“아가씨, 저 남성분은 괜찮은 건가요?”백화곡 장문 장교은은 먼저 다친 제자들을 치료하고 약신곡 사람을 잡아둔 후 이월의 곁으로 다가가 임건우의 상황을 물었다.임건우에 의해 중독된 여성의 이름은 고정연, 그녀는 입을 벌려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참고 말았
그리고 동시에 두사람 주위의 30미터 위치에는 동그라미 하나가 그어졌다. 이월은 엽지원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이 선을 넘는 자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엽지원은 임건우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백화곡 사람은 하나같이 충격에 휩싸인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방금전까지 여호신과 싸우며 원영급의 괴물에게 전혀 타격이 가지 않은 공격한 그녀였으나 지금은 모두 그녀의 무서운 내공에 소름이 돋았다. 여호신의 실력만 봐도 알 수 있었다.이때, 고정연이 장교은 옆으로 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장문님, 아무래도 저 두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수단이 무서울 정도예요.”장교은은 쓴웃음을 지었다.“난 단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네.”고정연이 고개를 숙이며 이어 말했다.“제가 일전에 준 독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참 겁도 없는 짓이다.바로 이때, 임건우 체내의 무명 공법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영력이 상처 부위를 찾아가며 복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여호신의 공격을 여러 번 받은 탓에 버텨냈지만 내상은 아직 있었다.“여왕님, 뭐 좀 빌려주실래요?”임건우가 머리를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만두가 먹고 싶어? 그건 없어!”“널 내 다리에 눕히는 것만 해도 이미 네게 은혜를 갚은 거나 마찬가지야. 네가 날 구해줬으니깐.”“그거 말고 네 마의 기운 좀 빌리자고. 나한테 쓸모 있을 것 같거든.”이월은 고개를 끄덕인 후 손으로 그의 중단전을 누른 후 마의 기운을 전송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순식간에 몸속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체내의 영기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처럼.이때, 이월이 기운을 통해 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진전도마기(真傳道魔氣)에 대한 사실은 비밀로 해줬으면 해. 사실이 알려지면 날 잡아갈 수 있어. 그때면 네게 내 기운을 주지도 못해.]임건우도 기운을 통해 물었다.[진전도마기가 뭔데?][천마책에 나오는 공법이야. 난 미녀공법
백화곡에서 이 사람의 지위는 낮지 않았다. 핵심 장로로 백화곡의 장서루를 관리하고 있으며, 장문 장교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유려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지금, 이 순간, 임건우가 유려화의 목을 조르고 있다.두 다리를 발버둥 치고 있지만 임건우의 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녀의 늙은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임건우가 목을 졸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한 건 부끄러웠다.임건우가 방금 목숨을 걸고 그녀 문파의 모든 사람을 구해냈는데, 핵심 장로인 그녀는 임건우의 손에 있는 패를 얻으려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게다가 임건우에게 딱 걸려 지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더 중요한 것은, 이월의 말이 유려화를 매우 놀라게 했다.만약 그로 인해 백화곡이 없어진다면 유려화는 백화곡의 죄인이다.“미, 미, 미안해!”유려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내,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나의 죽음으로 두 분께 사죄하지. 그, 그러니까 백화곡은… 건드리지 마!”유려화는 그렇게 말하면서 혀를 내밀며 혀를 깨물어 자결하려 했다.“흥!”임건우는 유려화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말했다.“자살한다고 내가 백화곡을 그냥 둘 거 같아? 너무 자기 자신을 높게 보는 거 아닌가?”바닥에 떨어진 유려화의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졌다.혀를 물고 자살하려던 동작도 끊겼다.“너, 이리 와!”임건우가 고정연을 가리키며 말했다.“이따 영산이 들어갈 때, 따라오도록 해. 난 내가 한 말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 용혈등만 찾으면 당신 몸에 있는 묘강독을 풀어주지.”장교은은 몸을 떨며 깜짝 놀란 얼굴로 고정연을 바라보았다.“당, 당신 묘강독에 당했어?”임건우는 다른 사람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약신곡의 한 사람을 잡아서 앞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약신곡의 보물을 숨긴 곳으로 안내해.”약신곡의 제자들은 진작에 투지를 잃었고 임건우의 요구에 반항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제자는 그들을 데리고 약신곡의 본관 어느 방으로 가며 약신곡의 보물이 있는
엽지원이 밀실을 찾으러 갔을 때 임건우와 이월은 의자에 앉아 차를 끓여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월이 느릿하게 물었다.“여호신과 엄웅패가 했던 말을 기억해? 여호신은 영산의 비경에서 비밀을 얻어 원영 고수가 되었다고 했어. 그렇게 생각해 보면 여호신은 아마 영산에서 어떤 늙은이에게 몸을 빼앗긴 것일지도 몰라.”임건우가 대답했다.“영산비경도 안전하지 않고 더 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려는 거야?”“맞아, 여호신은 원영 고수지. 그럼, 그의 몸을 빼앗은 노귀는 틀림없이 여호신보다 더 대단할 거야. 다행히도 완벽한 혼이 아닌 거지. 영혼이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네가 이득을 받은 거고.”“어쩐지 그렇게 대단하더라니. 나는 원영이 모두 이렇게 강하다고 생각했어!”이월은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원영은 어떤 것 같아? 그저 네 금단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큰코다쳐. 진정한 원영고수는 여호신보다 더 강해.”“설마?”“여호신보다 10배 100배 더 강해.”“맙소사! 그럼 원영 하나가 우리를 다 죽일 수 있다는 말이잖아? 대단해. 그러고 보면 너는 정말 겁도 없어.”‘여호신조차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원영을 이기겠다 큰소리치다니. 아주 죽으려고 환장했어.’이월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지. 정상적인 원영이라면 우리 둘을 합쳐서 해볼 만해. 여호신의 몸에 두 가지 보물이 내 예상을 뛰어넘었을 뿐이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나도 발견했어. 그 녀석의 방어 보물이 너무 대단해서 아무리 때려도 효과가 없어. 내 현무방갑술보다 더 대단하더라고. 참, 그 두 개 보물은?”탁!이월이 가방을 꺼내 탁자에 올려놓고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이, 이건...”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건 아마도 저장 가방!’“이게 뭔지 알아?”이월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임건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갖고 싶어?”임건우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저장 가방은 공간을 늘리는 법보다. 가장 최저급인 저장 법보
엽지원이 찾은 밀실은 약신곡 장문의 방 아래에 있었다.아주 잘 숨긴 셈이다.입구는 장문이 자는 침대 아래에 있다. 우선 침대를 옮기고 덮개를 열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모든 장애물을 무시할 수 있는 엽지원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밀실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임건우는 그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가지 소중한 약재의 냄새를 맡았다. 그는 기분이 좋아 눈썹마저 쑥 치켜 올라갔다.“이건 현암지!”“이건 땅살초!”“젠장, 말도 안 돼. 이건 구미용규화 같아.”임건우는 밀실 안으로 들어와 하나하나 약재를 살피더니 서둘러 저장 가방을 열어 약초들을 모두 안에 넣었다.이월은 조심스럽게 밀실 안을 한 바퀴 돌았다. 그녀는 약재에 별로 흥미도 없고 잘 몰랐다.밀실 구석에 책장이 하나 있었다. 그 위에는 수백 권의 책이 놓여 있어 이월은 궁금함에 가까이 가서 보았다.한편, 임건우는 밀실을 둘러 볼 수록 흥분했다.여기가 바로 진정한 보물 창고였다.이곳에 저장된 대량의 소중한 약재가 바로 그가 연단에 필요한 약재들이었다. 예를 들면 이전에 강아연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재료를 몇 달 동안 찾아도 찾지 못했다. 오늘 이곳에서 부족한 약재들을 모두 얻었다.이제 돌아가면 그녀에게 단약을 만들어줄 수 있다.‘강아연 그 계집애 좋아하겠네.’일부 약재는 등급이 높아서 심지어 임건우가 지금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아마 수위를 조금 더 높여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용혈등은 발견되지 않았다.“이 저장 가방 정말 잘 얻었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가져갈 수 없을 거야.”임건우는 소중한 약재를 모두 쓸어버렸고, 흔한 약재만 남겨 두었다.어디서나 구할 수 있기도 했고 더는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손도 대지 않았다.이때 이월을 바라보는 임건우의 눈빛은 조금 부드러워졌다.“무엇을 보고 있어?”임건우가 다가가서 이월에게 물었다.이월이 덤덤하게 말했다.“이것들은 모두 연단과 약에 관련된 책들인 거 같은데 안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