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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난...”

임건우가 말하기도 전에 이월이가 공손소희를 발로 멀리 차버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공손소희는 허공에서 정신을 잃다가 그대로 풀밭에 넘어졌다.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왜 때리는 건데?”

이월은 기세등등하게 대답했다.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거야? 그럼 걔가 약신곡 사람을 불러 우릴 공격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정신 차려!”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내 말은 네가 너무 세게 찼다는 가지. 소희는 내 친구야.”

“살인마가 아끼는 여자도 네 친구냐? 걔가 좋은 사람이라는 보장 있어? 경고하는데 걔랑 가까이 지내지 마. 얼른 가자!”

공손소희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단지 계획에 없던 에피소드일 뿐이었다.

같은 시각.

약신곡의 대문 진법이 드디어 열렸다.

여호신은 후배 몇 명을 데리고 대문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장 사부님. 어서 들어오세요!”

대문을 통해 들어오는 중년 여성은 다름 아닌 백화곡 장문, 장교은이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여호신을 슬쩍 쳐다보았다.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눈빛이다.

자신은 백화곡의 장문으로서 백여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직접 약신곡을 찾아왔건만 약신곡은 장문은커녕 대제자만 보내어 자신을 영접하게 하다니 말이 안 되었다.

“흥. 네 스승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직접 안 내려오는 거지?”

두 문파의 악연은 예로부터 이어져 왔다. 평소에 제자들도 서로를 상대하지 않는데 하물며 고위층은 더할 것이다.

백화곡은 약신곡을 반역자가 만든 무리라고 생각하고 약신곡은 백화곡에 여자만 수두룩한 거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여호신은 웃으며 대답했다.

“장 사부님, 농담도 참 짓궂으셔라. 저희 사부님은 현재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온 겁니다. 좀 있으면 오실 겁니다! 그러니 다들 저와 함께 약신곡에서 차 한잔하는 건 어떨까요?”

장교은 옆에 있던 여성 장로가 대뜸 물었다.

“차는 무슨! 약신곡의 차에 뭐가 들어간 줄 알고 우리가 마셔?”

장교은이 대답했다.

“인사치레는 사양하고 본론부터 들어가지. 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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