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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엽지원이 찾은 밀실은 약신곡 장문의 방 아래에 있었다.

아주 잘 숨긴 셈이다.

입구는 장문이 자는 침대 아래에 있다. 우선 침대를 옮기고 덮개를 열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모든 장애물을 무시할 수 있는 엽지원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밀실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임건우는 그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가지 소중한 약재의 냄새를 맡았다. 그는 기분이 좋아 눈썹마저 쑥 치켜 올라갔다.

“이건 현암지!”

“이건 땅살초!”

“젠장, 말도 안 돼. 이건 구미용규화 같아.”

임건우는 밀실 안으로 들어와 하나하나 약재를 살피더니 서둘러 저장 가방을 열어 약초들을 모두 안에 넣었다.

이월은 조심스럽게 밀실 안을 한 바퀴 돌았다. 그녀는 약재에 별로 흥미도 없고 잘 몰랐다.

밀실 구석에 책장이 하나 있었다. 그 위에는 수백 권의 책이 놓여 있어 이월은 궁금함에 가까이 가서 보았다.

한편, 임건우는 밀실을 둘러 볼 수록 흥분했다.

여기가 바로 진정한 보물 창고였다.

이곳에 저장된 대량의 소중한 약재가 바로 그가 연단에 필요한 약재들이었다. 예를 들면 이전에 강아연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재료를 몇 달 동안 찾아도 찾지 못했다. 오늘 이곳에서 부족한 약재들을 모두 얻었다.

이제 돌아가면 그녀에게 단약을 만들어줄 수 있다.

‘강아연 그 계집애 좋아하겠네.’

일부 약재는 등급이 높아서 심지어 임건우가 지금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아마 수위를 조금 더 높여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혈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저장 가방 정말 잘 얻었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가져갈 수 없을 거야.”

임건우는 소중한 약재를 모두 쓸어버렸고, 흔한 약재만 남겨 두었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기도 했고 더는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손도 대지 않았다.

이때 이월을 바라보는 임건우의 눈빛은 조금 부드러워졌다.

“무엇을 보고 있어?”

임건우가 다가가서 이월에게 물었다.

이월이 덤덤하게 말했다.

“이것들은 모두 연단과 약에 관련된 책들인 거 같은데 안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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