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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1화

“아악!”

이월은 깜짝 놀라 힘껏 발을 빼내어 그 손에서 벗어났고 고개를 숙여 보니,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이게 대체 무슨 손이란 말인가? 전혀 살이 없었고 백골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게 대체 뭐야?”

고정연도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백골이 땅에서 튀어나와 사람을 잡는다는 건 처음이었다. 이월은 결국 높은 기량을 지녔기에, 놀람을 뒤로 하고, 발을 높이 들어 그 백골 손을 세게 밟았다.

쾅! 소리가 나며 그 손은 즉시 부서져 땅에 흩어지자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조금 안도했다. 그러나 곧이어, 또 다른 손이 옆에서 튀어나와 이월의 왼발을 잡았고 이번에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왜냐하면, 동시에 땅에서 열 몇 개의 손이 튀어나와 길고 짧은 손이 모두 이월의 발과 종아리를 잡아당겨 이월을 땅속으로 끌어들이려 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이월은 소름이 돋았고 몸이 불편했다.

쾅! 거대한 검이 나타나 백골 손을 세게 잘라냈고 이월은 힘껏 발을 빼내어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 이월은 즉시 두 걸음 뛰어 건우 옆에 서서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게 대체 뭐야?”

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여기는 음기가 강하니까 모두 조심해. 정연, 이리 와.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마.”

정연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되어 있었는데 건우의 말을 듣고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정연이 걸어가려는 순간, 건우의 뒤에서 갑자기 흙이 튀어나오고 두 개의 손이 튀어나왔다. 역시 백골이었고 이 두 개의 백골 팔은 땅을 강하게 잡았다. 곧이어, 한 해골 머리가 흙에서 튀어나왔다.

“아악!”

정연은 비명을 질렀고 건우의 뒤를 가리키며 몸을 떨었다. 건우와 이월은 본능적으로 돌아섰고, 그런 광경을 보고 바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눈앞에서 그 해골 머리가 땅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건우는 바로 공격하지 않고 이게 무엇인지 보고 싶었다. 결국, 그 물체는 강하게 뛰어올라 땅에서 완전히 기어 나왔는데 정말 해골이었다. 백골로 가득하고, 음기가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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