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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한순간, 임건우는 행복이 문을 두드린다고 생각했다.

  설마 한때의 실패를 다른 기회로 보상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청하는 그에게서 떠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고 금 새 얼굴이 붉어졌다.

  이 상태로 1층까지 내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때 이청하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작은 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너 한 번 더 이런 식으로 꾀를 쓰면 가만 안 둬!”

  임건우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청하야, 날 탓하면 안 되지, 네가 내 덕을 본 거잖아."

  ......

  5시 30분에 두 사람은 강남천부라는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인파가 많지는 않았지만, 문 앞에 주차된 차는 하나같이 고급 차였고, 심지어 몇 십억짜리 고가의 차도 몇 대 있었다.

  “강남천부는 강주 전체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음식점이야.”

  "동창회가 여기서 열리다니, 너희 다 부자들이구나?"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싫은 놈이 한턱내는 거야, 바로 오늘 밤 네가 상대해야 할 적의 계급이지."

이청하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오’ 라고 소리를 낸 임건우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바로 이청하를 쫓아다닌다는 그 사람이었다.

“청아야!”

그때 갑자기 뒤에서 이청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수척한 모습의 양복을 입은 한 청년이었는데 표정은 설레고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넌…황해준?"

  "맞아, 맞아, 네가 날 기억하다니 정말 기쁘네, 이분은…."

황해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약간 어색해했다.

  청년이 약간 낯을 가리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는 이청하의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임건우는 그가 입은 양복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아주 평범한 길거리 상품이며, 심지어 약간 하얗게 세탁된 것을 발견했는데, 분명 경제 조건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내 친구 임건우"

이청하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황해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임건우가 그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황해준, 너 혼자 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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