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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곽소준의 눈빛이 불을 뿜었다. 그는 임건우를 한입에 삼키고 싶었다.

  이청하에게 구애하기 위해 식사를 준비한 건데, 결론은 다른 남자랑 이청하가 애정을 나누는 걸 봤을 때 그 누구라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아첨하는 학생들도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시선을 돌렸다.

  "어이, 그 누구야, 임건우라고 했나, 너 이렇게 맛있는 음식 먹어본 적 없지? 혹시 평소에 공사장 도시락을 먹나? 야 묻고 있잖아, 너 도대체 무슨 일 해?"

조민정이 물었다.

  임건우가 고기 한 조각을 삼키며 대답했다.

"나는 공사장에서 일하지 않아요, 지금은 일이 없어요."

  사람이 듣자 하하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곽소준은 이청하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여러 해 동안 쫓아다녔고, 그녀의 성격이 온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실 눈이 매우 높아서, 절대로 임건우 같은 사회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는 정말 자신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따라서 여신의 마음을 움직일 마지막 시험을 해 보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일부러 더욱 너스레를 떨었다.

"부족하네, 내가 좀 더 주문할 게, 사내대장부는 그래도 일을 구해야 하지, 너무 게으르면 안 돼요."

  사람들이 또 한 번 웃었다.

  조민정은 임건우를 겨냥하여 말했다.

“소준아 요즘 사회 경쟁이 심해서 어떤 사람들은 취직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인데, 아니면 네가 자리 하나 마련해 주는 게 어때, 너희 큰 그룹이 최근에 또 새로운 회사를 차린 것 같던데, 그에게 청소부 자리 하나 주는 것이 집에서 늙어가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

  곽소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떻게 그래, 청하의 친구는 내 친구인데, 적어도 사무직은 해야 지. 건우 씨, 무슨 전공이에요? 내가 자리 하나 마련해 줄게요, 당신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드린다고 보장합니다."

  임건우는 곽소준의 비아냥거림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고, 이것은 일부러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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