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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고마워요, 찬혁 씨!”

유효진은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제 송시후의 협박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회사도 순조롭게 확장되고 있으니 그간 긴장했던 게 전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참, 그런데 왜 이안 광장 지분을 사지 말라고 한 거예요?”

유효진이 갑자기 생각난 듯 물었다.

백운그룹의 메인이 되는 사업인데 겉보기에는 못해도 밑지지는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날 시장님이랑 같이 밥 먹다가 백운그룹이 사실 경영 불황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미 빚만 가득하니 불법 융자로 한탕 해서 도망칠 기획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임찬혁은 솔직하게 사실을 말했다.

“뭐라고요?”

유효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거기 4억 정도밖에 투자하지 않았잖아요? 잃으면 잃은 거죠.”

임찬혁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엄마가 거기 수십 억을 투자했어요.”

“그리고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해 줘서 다들 돈 벌 기회라면서 엄청나게 사들였을 거예요. 아마 다 합치면 수백 억이 훨씬 넘을걸요?”

유효진은 갑자기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만약 임찬혁이 말한 대로 가족들이 돈을 잃고 모든 잘못을 그들에게 돌린다면 그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어쩌면 백현호와 짜고 사기를 쳤다고 비난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사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샀대요?”

임찬혁은 한숨을 쉬었다.

좋으라고 한 얘기를 안 들었으니 이런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사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이향이 믿음직하다고 주장하면서 가족들까지 동원했으니 화를 자초한 거였다.

“찬혁 씨, 나갔다 올게요.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유효진은 핸드백을 챙기고 급하게 회사를 뛰쳐나갔다.

임찬혁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백현호를 찾아가서 물려달라고 하려는 건 아니겠지?

백현호 같은 쓰레기를 유효진이 혼자 찾아간다면 분명 위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따라나갔을 때 그녀는 이미 차를 타고 가버린 뒤였다.

임찬혁은 다급히 양운호에게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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