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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이성을 잃은 백현호의 두 눈은 야수처럼 번뜩이고 있었다.

그가 점점 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갈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임찬혁이 나타났다.

그는 천신처럼 우뚝 서서 온몸으로 살기를 흩뿌렸다.

“임찬혁?”

당황한 백현호가 그를 알아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찬혁 씨, 살려줘요….”

유효진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찬혁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내 마누라 건드는 놈은 다 죽어야 해!”

임찬혁은 치미는 분노를 안고 차갑게 소리쳤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가서 백현호를 향해 다리를 뻗었다.

백현호는 김빠진 공처럼 여기저기 차이다가 벽에 허리를 부딪히고 입에서 피를 뿜었다.

임찬혁은 겉옷을 벗어 유효진을 감싸주었다.

그리고 벽 가까이로 다가가서 백현호의 어깨를 잡고 일으킨 뒤에 귀뺨을 쳤다.

짝!

아찔한 소리와 함께 백현호의 오른쪽 치아가 부러져 나갔다.

“악!”

백현호는 처참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감히 내 와이프 몸에 손을 대?”

그는 백현호의 손목을 잡고 그대로 꺾었다.

우드득!

“그 더러운 손으로 누굴 만져!”

우드득!

얼마 지나지 않아 백현호는 열손가락이 부러진 상태가 되었다.

“악!”

처참한 비명이 계속해서 울려퍼지고 백현호는 영혼이 육체를 이탈할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다.

“제가 잘못했어요. 살려만 주세요.”

그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 소리는 나중에 경찰서로 가서 해.”

임찬혁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형사들이 안으로 들이닥치더니 백현호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이미 임찬혁은 이쪽으로 오기 전에 장회민과 통화를 마친 상태였다.

백현호는 아연실색하며 울부짖었다.

“저 감옥 싫어요. 이거 놔요!”

임찬혁이 그의 뼈를 모두 부러뜨려도 숨만 붙어서 해외로 도망가면 자유를 가질 수 있었다.

지금 잡히면 그가 저지른 만행이 세상에 까발려질 것이고 사형을 면치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방에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는 형사들에게 질질 끌려 룸을 빠져 나갔다.

“임찬혁! 죽어도 오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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