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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수고하셨습니다.”

임찬혁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유효진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은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

“백운그룹 명의로 부동산 하나가 있는데 채무를 변제할 정도는 되더군요.”

장회민이 말했다.

“애들한테 연락해서 해강 별장 주변에 있는 황무지를 유효진 씨 일가에게 변제의 의미로 드리게 하겠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아무런 개발 가치가 없어 방치된 땅이었다.

하지만 이미 수십억을 몽땅 잃은 마당에 건질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임 선생, 그 땅 무시하면 안 됩니다.”

장 시장이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기업 평가회가 끝나고 강주시를 둘러보았는데 그 위치는 미래의 경제 개발 중심이 될 겁니다.”

“지금은 보잘것없어도 나중에는 무조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뛸 거예요. 잘 개발하면 무한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귀한 땅이거든요.”

“임 선생이 우리 시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해주셨으니 그 보상으로 이 땅은 유효진 씨 일가에게 드리겠습니다.”

‘역시 그런 거였군. 앞으로 평당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뛸 녀석이네!’

이것은 마치 시내 중심가에 떡하니 자리잡은 낡은 건물과도 같았다. 재개발에 들어가면 큰돈이 들어오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너무 잘됐군요.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장님.”

임찬혁이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십억을 투자해서 열 배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면 예상치 못한 보물을 얻은 거나 다름없었다.

임찬혁은 잠든 유효진을 깨우지 않았다. 돌아가서 그녀가 깨면 잘 상의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집에 거의 도착해 갈 때쯤 유효진의 핸드폰이 울렸다.

“엄마, 무슨 일이세요?”

유효진은 한참 상대의 말을 듣고 있다가 얼굴이 점점 더 어두어졌다.

“곧 갈게요.”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 있어요?”

임찬혁이 물었다.

“빨리 가요. 집에 급한 일이 생겼어요.”

임찬혁은 굳은 표정으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그들이 부랴부랴 집으로 향하고 있을 때, 유효진의 집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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