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3화

말이 끝나는 동시에 그는 왼쪽 발을 한 번 구르더니 대리석 바닥에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겼다. 바닥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을 흘렸다.

“걱정 마세요. 한 글자도 입밖에 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초대해 주시면 방문하죠!”

“저도 집에 일이 생겨서 이만…”

“어머니가 입원을 하셨다네요.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으로 가득 찼던 정원이 텅 비어버렸다.

다들 임찬혁이 오늘을 못 넘기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자리를 떴다.

그들은 임찬혁이 대체 이 4대 재벌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상황을 보니 금방이라도 한쪽이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다

송강산도 임찬혁을 죽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만약 임찬혁이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가게 된다면 4대 재벌가조차도 그를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할까?

그렇게 현장에는 4대 재벌가 사람들과 임찬혁, 유효진만이 남게 되었다.

송시후의 지시에 송 씨 가문의 몇십 명의 경호원들이 전부 달려 나와 임찬혁을 몇 겹으로 에워쌌다.

“고작 너희들이 날 상대하겠다고?”

임찬혁은 전혀 이 상황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이 이렇게 나올수록 정말로 무언가 감추고 있다는 게 더 확실해졌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리 와서 목숨줄이나 바치지!”

송강산이 이렇게 외치더니 제일 먼저 달려 나갔다. 그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임찬혁의 목을 겨누며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이 지나가며 이는 바람은 돌을 깨부술 수도 있을 만큼의 위력이었다.

동시에 온철웅과 조노혁도 빠져나갈 틈이 없게 서로 다는 각도에서 임찬혁의 급소를 향해 달려갔다. 전혀 송강산의 주먹에 뒤처지지 않는 위력이었다.

온세훈은 그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도 마찬가지로 종사였지만 솔직히 말해 그들 셋이 보여주는 실력이 전부 그의 위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4대 재벌가에 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왜 굳이 신달파까지 애써 부탁해 모셔왔는지 모르겠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