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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책임자는 그녀를 입구에 있던 비서에게 인계하고 다시 내려갔다.

비서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물었다.

“송혜윤 씨?”

“네.”

송혜윤은 점점 더 긴장되었다.

비서는 몸을 일으켜 사무실 문을 열었다.

“들어가세요. 남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심플한 인테리어였다. 하지만 그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멋있었다. 그것을 보니 이 사무실 주인의 취향을 알 수 있었다.

넓은 사무실에 테이블 너머로 하늘색 정장을 입은 성숙한 여자가 보였다. 그 여자는 의자에 상체를 기대고서는 송혜윤을 살펴보았다.

송혜윤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30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정형적인 동양 미인이었다.

길고 검은 머리를 묶어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는 어디에 앉아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숨길 수가 없을 것이다. 그에 송혜윤은 자기도 모르게 기가 죽었다.

아름다운 분위기와 예쁜 얼굴, 도도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 걸맞은 높은 지위까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남, 남 대표님 안녕하세요.”

송혜윤은 말을 더듬으며 인사를 했다.

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앉으라고 했다.

송혜윤은 테이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남 대표님의 기세는 누군가를 짓밟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아직 앉지 않았다면 도망가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력서 좀 볼까요?”

남지유가 담담하게 말하자 송혜윤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평범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네요?”

남지유가 물었다

“네.”

송혜윤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혜윤 씨는 지금 스펙으로 우리 회사 경정관리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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