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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허윤진은 진서준과 함께 했던 시간을, 그와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허윤진은 처음에 진서준을 무척 혐오했지만 그가 손승호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줬을 때는 그에게 감격했다. 그리고 지금 진서준은 그녀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러한 끊임없는 변화는 허윤진이 진서준에게 아주 깊은 감정을 품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러나 허윤진은 그걸 직면하기가 힘들었다.

“입 닥쳐, 천박한 X아! 저 자식 때문에 경천 아저씨가 화가 나셨잖아. 아저씨는 저 자식을 바로 죽이지는 않을 거야. 내가 그랬잖아. 저 자식 앞에서 널 가지고 놀 거라고!”

조규범은 사악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머릿속에 앞으로의 광경이 떠올랐다.

곧 허윤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조규범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두 손이 떨렸다.

이때 홍경천이 뻗은 주먹은 진서준의 앞에 도착했다. 카페 안에서 공기가 찢기는 아주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마치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듯한 소리였다.

홍경천이 분노를 담아 휘두른 주먹은 그 힘이 엄청났다. 벽마저도 그의 주먹에 무너져 내릴 정도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홍경천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진서준이 손바닥을 뻗자 옅은 파란색 기체가 진서준의 손바닥에 나타났다.

“저건 강기? 그럴 리가!”

홍경천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다.

홍경천은 믿을 수가 없었다. 눈앞의 그보다 젊은 청년이 종사일 줄은.

수련한 지 30년이 넘는 중년 남성인 그조차도 종사가 되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건 강기가 아니야.”

진서준은 차갑게 웃으며 멸시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이건 영기라서 강기와는 전혀 달랐다.

말하는 사이, 홍경천의 주먹과 진서준의 손바닥이 부딪혔다.

쿵...

귀청을 째는 듯한 소리가 카페 안에서 울려 퍼졌다. 동시에 진서준과 홍경천을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힘이 폭발했다.

그 힘은 마치 폭풍처럼 사방을 휩쓸었다.

카페 안의 의자들과 테이블 위 컵들이 무시무시한 힘 때문에 순식간에 부서졌다.

같은 시각, 홍경천 또한 줄 끊어진 연처럼 진서준에게 맞아 십여 미터 날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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