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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고마워요, 서준 씨. 절 또 한 번 구해주셨네요.”

허윤진이 낮은 목소리로 가사 인사를 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자 덤덤히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윤진 씨는 사연 씨 여동생이니 앞으로 내 여동생이자 내 가족인데요. 난 절대 내 가족이 다치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허윤진은 진서준의 가족이 되고 싶었지만 그의 여동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 일을 겪은 뒤 허윤진은 그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내려요. 사연 씨 아마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진서준은 차에서 내릴 때 자신이 만든 파우더형 팩을 꺼냈다.

“이건 뭐예요?”

허윤진은 진서준이 들고 있는 걸 보고 물었다.

“좋은 거예요.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거죠. 피부에 좋은 거예요.”

진서준이 설명했다.

피부에 좋다는 말에 허윤진의 두 눈이 빛났다.

여자라면 다들 자신의 피부 관리에 힘을 썼다. 특히 20대 여자들은 더욱이 자신의 용모와 피부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들어가요. 안으로 들어간 뒤에 어떻게 쓰는지 알려줄게요.”

두 사람은 별장 안으로 들어왔을 때, 허사연은 초조한 마음으로 진서준과 허윤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돌아온 걸 보자 허사연은 곧바로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허윤진을 와락 끌어안았다.

“윤진아, 괜찮아?”

허사연은 혹시나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허윤진을 자세히 살폈다.

허윤진의 얼굴에는 여전히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허사연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조규범 그 빌어먹을 새끼가 때린 거지?”

허사연이 분노하며 말했다.

“응.”

허윤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빌어먹을 놈은요?”

허사연이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죽일 생각이었는데 윤진 씨가 죽이면 안 된다고, 죽이면 일이 괜찮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진서준은 한숨을 쉬었다.

“대신 두 다리를 분질러서 혼쭐내줬어요.”

진서준이 조규범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하자 허사연도 안도했다.

허사연은 진서준이 조규범을 죽였을까 봐 은근히 걱정되었다.

비록 조규범이 짐승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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