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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유월영은 연재준의 이 엉뚱한 생각에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연재준이 농담할 기분이라도 되니 유월영은 마음이 놓였다.

“반지가 빠지지도 않는데 내가 어떻게 결혼 물리겠어요? 전 600억 배상할 돈이 없네요.”

“응. 그게 내 목적이야. 뺄 수 없는 반지로 널 납치하는 거지.”

연재준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아까 아버님께 손가락질받을 때는 좀 화가 났었는데, 당신이 잘 달래줘서 괜찮아졌어.”

‘누가 달랬다고 그래. 여전히 왕자병이야.’

유월영이 물었다.

“재준 씨, 소은혜에게서 또 무슨 수를 배운 거예요?”

이건 또 무슨 장난이람?

“내가 남한테서 배울 게 뭐 있어?”

연재준은 시치미를 뗐다.

“연 대표님께서 윤영훈 흉내 내던 걸 기억나게 도와드릴까요?”

연재준은 그녀의 입술에 세게 입을 맞춘 후 돌아서서 골목길을 걸어 나갔다.

유월영은 웃음을 참으며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문을 채 열기도 전에 가정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사모님! 괜찮으세요?”

유월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영화는 가정부의 부축을 받으며 소파에 기대어 두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가정부는 급히 혈압계를 꺼내 혈압을 측정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높았다. 유월영은 급히 혈압약을 찾아 그녀 입에 물려주었다. 한참 후에야 이영화는 깨어나 괜찮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유월영은 심각한 얼굴로 가정부와 같이 어머니를 침대에 부축해 눕혔다.

이영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네 아버지 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요즘 좀 무슨 일로 불안한가 봐. 계속 이랬다저랬다 하지, 술도 많이 마시고 툭하면 집에도 안 들어오고 물어보면 화부터 내고...”

자주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온다는 건 가정부한테서도 들은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자주 어머니에게 화를 내신다고요? 가정부가 왜 저에게 안 알렸죠?”

이영화는 남편에게 완전히 실망한 듯 말했다.

“내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네가 걱정할까 봐. 아버지 말 듣지 않아도 돼. 내가 보기에 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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