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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화 백리가 반신의 경지에 오르다

순간 백리의 온몸에는 전류가 흘렀고 미친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백리는 그 검벽 위에 붙은 채 두 눈을 감고 있었는데 만약 그가 두 손을 꿈틀거리지 않았다면 하천은 심지어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백리가 검벽과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그가 받는 고통도 점점 커졌고 상처 또한 더욱 심해져 갔다.

이 모습을 본 하천은 주먹을 꽉 쥐었다.

심지어 하천은 3일간 눈을 붙이지 않았는데 매 순간 백리 쪽을 주시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백리, 꼭 올라가야만 해.”

“절대 포기하면 안 돼.”

“제발, 제발 올라가야 해.”

시간은 계속 흘렀고 7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르릉-

한바탕 귀가 찢어질 듯한 천둥소리가 갑자기 이 공간에 울려 퍼졌고 엄청난 공포에 하천도 온몸이 떨려왔다.

바로 백리가 검벽 가장 꼭대기의 그 날카로운 칼날을 잡은 것이었다.

그 칼날을 잡은 백리의 두 손에는 피가 철철 흘렀고 피는 그의 팔을 따라 그의 온몸을 적셨다.

“으아아아악!!!”

며칠 동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던 백리가 귀청이 터질 듯이 포효를 했는데 이 포효는 마치 그가 그동안 겪은 모든 고통과 원망을 털어내는 것 같았다.

슈슈슉-

곧이어 백리는 곧장 그 칼날을 잡고 검벽의 정상으로 뛰어올랐다.

“성공이야!”

하천은 주먹을 불끈 쥐더니 백조 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백조 선배님, 일어나 보세요. 해냈어요! 형님이 검벽에 올랐다고요.”

깊은 잠에 들어있던 백조는 열심히 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만신창이가 된 채 검벽에 서있는 백리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성공했구나!”

백조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이때 무수한 검들이 검벽의 꼭대기에 우뚝 솟은 백리를 향해 발사되었다.

그러자 백리가 외쳤다.

“검기들이여! 나를 반신의 경지로 이끌어라!”

챙챙챙-

순간 엄청난 검기가 백리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를 향해 발사되던 검들을 전부 부숴버렸다. 그리고 그 검벽에서 하얀 기운이 쏟아져 나왔는데 백리의 주위를 감싸고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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