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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화 검벽에 오르다

말을 마친 후 백조의 몸에서는 흰색 빛줄기가 폭발했고 그의 옷소매에서는 검 한 자루가 날아오르더니 그의 발 밑에 떨어졌다.

곧이어 백조는 백리를 데리고 그 검 위에 올랐는데 검은 흰 빛을 발산하더니 순식간에 저공에 떠올라 검벽의 방향으로 날아갔다.

어검비선.”

이때 하천은 백조가 전설 속의 그 어검비선을 구사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사실 하천도 진기를 이용하여 저공에 날아오를 수 있었지만 백조가 방금 구사한 그 어검비선은 하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었다.

백조가 어검비선을 이용하여 검벽으로 날아가는 속도는 방금 하천이 백리와 걸어가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랐다.

이때 검벽에는 고대 신령의 영혼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무수한 검기가 두 사람을 향해 발사되었고 두 사람이 검벽 너머로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백조와 백리는 끊임없이 날아오는 검기를 계속 막아냈지만 뒤로 갈 수록 그 검기는 더욱 강해졌다.

그렇게 두 사람이 겨우 검벽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무려 3시간이나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세 시간 후, 두 사람은 마침내 검벽 아래에 도착했고 이때의 두 사람은 이미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다.

백조는 고개를 들어 검벽 꼭대기를 가리키며 매우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리, 이제 백씨 가문의 운명은 모두 너에게 달렸어. 저기 검벽 꼭대기가 보이느냐? 네가 저기를 맨발로 올라갈 수만 있다면 반신이 될 수 있어.”

백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한 줄기의 횡포한 검기가 검벽에서 튀어나와 백조의 가슴에 맞혔다.

순간 백조는 한 줌의 피를 뿜어내며 거꾸로 날아올랐는데 이 상황을 본 하천은 바로 몸을 날려 백조를 잡았고 다시 평온하게 착지했다.

이때의 백조는 더욱 허약해 보였고 얼굴 전체는 백지장처럼 창백했다.

백조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신호였고 지금 백조의 상태를 보면서 하천도 매우 걱정되었다.

“백조 선배님, 괜찮으신 겁니까?”

말하면서 하천은 마치 큰 결정을 내린 듯 자신의 손목 보호대에 보관해 두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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