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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신령의 묘지로 향하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신령이 자취를 감춘 지금 이 시대에는 반신이 바로 피라미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존재였다.

그러니 11명의 반신이 연합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놓고 보아도 엄청난 힘이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상식대로라면 상신의 말처럼 이 강대한 연맹이 GPE의 음모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는 것이었다.

“맞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인 이상 고작 GPE같은 정보 조직이 음모를 꾸민다고 한들 두려울 건 또 뭡니까?”

“맞아요. 만일 GPE가 정말 무슨 음모를 꾸미더라도 우리가 부숴버리면 그만이죠.”

사신은 패기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한바탕 크게 웃었다.

“좋습니다. 그럼 우리는 3일 후에 다시 여기에 모여 함께 R국 신령의 묘지로 출발하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강대한 제2 세계의 연맹이 완성되었는데 이 연맹은 곧 R국으로 향하는 조직들 중 가장 강한 조직이기도 했다.

그리고 해외 제 2세계에는 이들 외에도 숨어 지내던 많은 반신들이 신령의 묘지에 대한 소식을 듣고 분분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이곳은 도처에 피비린내가 가득한 한 고성이었는데 음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고성 뒤에는 온통 무덤들이 수두룩했고 매 한개의 무덤 앞마다 모두 십자가의 묘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 묘비는 전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로 이때 한 무리의 남자들이 가지런히 무덤 앞으로 몰려오더니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순간 이곳에는 광풍이 불기 시작했고 하늘에 떠있던 달조차 점차 검은색으로 변했다.

곧이어 쾅- 하는 폭음이 들렸고 그 중 한 무덤이 갑자기 터져버렸다.

그 무덤 속에는 40대 남짓해 보이는 한 남자가 잠들어 있었는데 이 남자가 눈을 뜨는 순간 두 눈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버렸다.

쾅-

또 한번의 폭음과 함께 이 남자는 바로 그 관 안에서 날아오르더니 이 사람들 앞에 도착했다.

“혈조를 뵙겠습니다.”

“혈조를 뵙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잇달아 절을 했고 혈조는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의 달을 보며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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