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이선우가 마지막에 사용한 기술이 절기라는 사실을 알아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 들은 하나둘 이선우에게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접었다. 혼돈의 성에서 지금까지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 낸 사람이 없었다.한 강자가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 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다들 잘 알고 있었다.한 강자에게 절기란 천부가 있다고만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더 많기로는 기회와 운이 있어야 했다.죽을 때까지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그중에는 도경 이상의 강자들도 있었다. 이 또한 한 강자가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내기 얼마나 어려운지 증명해 주고 있었다.5~600년, 나아가 천 년 이상 수련하지 않으면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 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하지만 이선우는 초월자의 경계에서, 그 나이에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으니,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충격적인 장면이었겠는가!“맙소사, 저 녀석 몇 살이지? 몇 년을 수련한 거지? 어떻게 본인만의 절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보기에 천부가 넘쳐나는 것 같지도, 운이 좋은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럴 수 있지?”“설마 우리가 잘못 안 건가? 아까 시전한 기술이 절기가 아닌가?”충격이 가시고, 모든 사람이 침착함을 되찾아 조금 전 이선우가 시전한 검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절기가 맞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다.정말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 절기가 창조하기 얼마나 어려운 무예인지 모두 잘 알고 있었고, 특히 이선우는 검 수련자였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경계도 그저 3단계 초월자 정점일 뿐인데, 어떻게 절기를 만들어 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많은 사람의 의혹 속에서도 이선우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비록 그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움에 빠트렸지만 말이다.그에게 도전한 사람은 모두 그에게 참수되었지만, 그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사람이 그랬다.그 사람은 육신이 강할 뿐만 아니라, 경지도 높아 어쩔 수 없이 절기를 시전했다.
그가 링 위로 올라온 이유는 이선우에게 도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선우와 거래를 하기 위함이었다.노인은 이선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겸손하게 말했다.“젊은이, 긴장하지 말게. 나는 자네한테 도전하러 온 게 아니라 그저 거래를 하기 위해 왔네. 혹시 수중에 초범단이 있는가? 없다면, 성계 중품 및 그 이상의 병기 혹은 법보가 있는가?”노인의 말을 들은 이선우는 뭔가 의문스러웠다.많은 사람을 이기며, 확실히 손에 두 개의 초범단이 있었고, 수백 개의 성계 중품 이상의 병기와 법보가 있었다. 그 중 성계 일품만 해도 20여 개가 있었다.그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이것은 이미 이 세계에서 제일 가는 무기이자 법보였다. 그는 눈앞의 노인이 어떤 물건을 내놓으며 교환할지 생각나지 않았다.이선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주위 사람들이 잇달아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거 늙은이 너무 뻔뻔하네!”“혼돈의 성이 건립되고 난 후에, 토너먼트 링 대회도 몇천만 번 치러지지 않았나? 근데 당신은 언제 토너먼트 링에 올랐어! 정말 천년 먹은 여우네!”“성계 일품의 병기, 법보 혹은 초범단으로 연명하고 싶으면 수중에 어떤 게 있는지 한번 봐야 하지 않나? 어떤 쓰레기들 가지고 그런 일품을 바꾸려고 그래?”“뭐 바꿀만한 거라도 있나?”“겁도 없고, 밸도 없는 자식. 이렇게 오래 살면서 밸도 없이 살았지 그래? 빨리 꺼져, 다른 사람 망신시키지 말고.”노인을 아는 사람들이 잇달아 고함을 지르며 온갖 듣기 싫은 소리를 내뱉었다. 그들은 눈앞의 노인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그는 이 혼돈의 성에서 제일 오래 산 사람 중의 한 명이었고, 곧 죽어가는 사람이었다.경계의 향상을 맞이하지 못한다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게 될 것이었다.늙은이는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라, 모험을 하지도 않았다. 수중에 많은 자원들이 있었지만, 그것조차 보잘것없는 물건이었다.매번 토너먼트 링 경기 시 나타나, 링 위에 올라 승자와 물물교환을 진행했지만, 내놓은 물건은 항상 볼품없었다.
검령의 흥분 어린 목소리를 들은 이선우는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얼른 그 소식을 노인에게 전했다.“물건은 다 골랐습니다. 총 여섯 가지에요. 한번 맞나 세보시고 맞으면 초범단 드릴게요.”이선우가 제 공간 반지에 손대는 걸 본 적이 없던 노인은 이선우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신의 눈길로도 아무것도 보아내지 못했는데 저 여섯 가지의 물건은 어디서 나온 거지?노인은 신의 눈길로 다시 공간 반지 안을 훑어보니 정확히 이선우가 빼낸 여섯 가지의 물건이 사라져있었다.공간 반지에는 원래 물건이 별로 없어 스물 몇 가지가 전부였기에 노인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있었다.그리고 정확히 여섯 가지가 사라지니 당연히 놀랐지만 노인은 일단 이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이선우의 손에 있는 초범단이 더 탐났기 때문이다.이선우가 그런 노인을 살피다 손가락을 튕겨 초범단을 노인의 공간 반지 안으로 떨어뜨리니 노인은 눈을 크게 뜨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선우의 초범단에 큰 기대를 품고 있지 않았는데 정말 진짜 초범단일 줄이야.단 한 알의 초범단으로도 경계가 올라가는 게 느껴지는 노인에게는 아주 많은 성계무기와 법보가 있었기에 그걸로 더 많은 초범단을 바꿔온다면 경계를 뚫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다.경계만 뚫는다면 몇백 년은 더 살 수 있었으니 노인은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고맙네, 젊은이.”노인이 감사 인사를 하며 토너먼트 링에서 내려오려 하자 이선우가 검령의 말을 전했다.“선배님, 아무리 초범단이 있다 해도, 선배님 손에 많은 성계무기들과 법보가 있다 해도 선배님이 경계를 넘을 확률은 50%밖에 되지 않아요.”“선배님의 음경은 이미 다 상했거든요. 암질이 남아 있어요 아직.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시면 경계를 뚫기는 어려우실 겁니다.”이선우의 말에 발걸음을 멈춘 노인이 반신반의하며 이선우를 쳐다보았다.이선우의 말대로 음경이 상한 적이 있긴 하지만 치료를 다 마친 상태였기에 암질 같은 건 남지 않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하여튼 이번 토너먼트로 이선우는 꽤 많은 재부를 끌어모았다.그리고 링 위에서 다른 사람들과 싸우면서 경지도 더 많이 정진한 듯싶었다.“오라버니, 이번에 정말 다시 봤어요. 정말 끝까지 싸울 줄은 몰랐는데. 뭐 많이 받았죠. 우리도 끝까지 지켜봤으니까 절반은 우리 거에요!”이선우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걸 본 소진의 두 동생이 뛰어와 오른팔, 왼팔에 각자 매달리며 따낸 것들을 좀 나눠달라고 졸라댔다.“저리 안 가? 너희 둘이 한 게 뭐 있다고 자꾸 달래. 다 오라버니 혼자 싸워서 이긴 건데.”소진이 그 모습을 보고 달려와서 동생들을 꾸짖었지만 이선우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공간 반지를 열어 동생들이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줬다.절반은 검령이 먹어버렸지만 나머지 절반도 엄청난 수확이었기에 동생들에게 나누어줄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그리고 검령이 진급하게 되면 이 물건들은 어차피 쓸 수 없었기에 모아둔다 해도 그 쓸모가 크지 않았다.“오라버니 최고! 오라버니 진짜 너무 착한 것 같아요! 그냥 우리 형부 하면 안 돼요?”“오라버니가 형부면 저희도 더 당당하게 이런 거 달라고 할 수 있잖아요!”소진의 두 동생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법보를 고르며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옆에 가만히 서 있던 소진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이선우는 다른 공간 반지를 꺼내주며 소진도 필요한 걸 고르라고 했다.“이거 저 혼자서도 다 못 써요 어차피. 저희 집안 여자들은 문도 닫아걸고 있어서... 그리고 거긴 제가 많이 남겨놨거든요.”“필요한 거 직접 골라봐요.”말을 마친 이선우는 밖으로 나갔다.지금껏 이선우가 자원을 이용해 경계와 경지를 갈고 닦은 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대부분의 시간은 다 이선우 본인의 천부적인 재능과 느낌으로 수련해왔었다. 그리고 이번 토너먼트에서 끝까지 싸우다 보니 얻은 자원만큼 느낀 점도 아주 많았다.몸이 회복되고 나니 눈에 띄게 정진한 경지에 경계의 문도 느슨해진 것 같았다. 여기서 한 번의 결투만 더 있으면 바로 경계를 뚫을 수 있
그리고 지금 최은영이 해야 할 건 제 몸과 영혼을 지키는 것뿐이었다.최은영의 발악에 둘러 서 있던 구효궁 강자들은 다들 분노에 차 욕을 뱉고 있었다.“네가 그래 봤자지. 죽음의 문턱에서 발악한다고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웃기는 년이네.”“구효궁 성녀가 네 몸을 차지하면 그건 네 복이야. 전생에 잘 살았구나 하며 감사해해야지. 어딜 감히 반항이야?!”“진짜 죽고 싶은 거지.”“당장 진압해!”그리고 마찬가지로 화가 난 구효궁 궁주의 명령에 주위의 강자들이 한 번에 달려들어 무서운 기세로 최은영을 짓눌렀다.그때 한 인영이 최은영 몸 위로 떠 올랐는데 그 인영은 바로 희미한 흔적만 남은 성녀였다.“그만해. 괜히 힘 빼지 말고. 내가 네 몸을 가져주는 걸 영광으로 알아.”“내가 네 몸에서 20년을 있었어. 그 봉인만 아니었으면 네 몸은 벌써 내거였다고!”“포기해. 네 몸뚱어리는 한없이 약해. 의미 없는 발악이야.”“넌 날 이기지 못해. 그 검 수련자와 널 데려온 그림자의 주인을 봐. 네 남자 이선우는 영영 오르지 못할 경지지.”“내가 네 몸을 가지면 네 남자 그리고 네 친구들까지 찾아내서 다 죽일 거야.”성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구효궁 궁주와 옆에 서 있던 많은 강자들이 다시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50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자신들의 성녀였다. 그날의 전쟁 이후 다들 성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었다.성녀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최은영의 몸을 차지해 여태껏 살아있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성녀님, 얼른 몸에 다시 들어가세요. 저년은 저희가 진압할게요. 꼼짝 못 하게 하겠습니다.”“저희가 이날을 500년 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절대 실수 없게 하겠습니다.”“그럼 궁주님과 장로님들께 부탁 좀 하겠습니다. 최은영은 몸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빼앗아 우리 구효궁을 남들이 우러러볼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위치로 올릴 겁니다.”성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최은영의 몸속으로
그 말을 듣던 유동백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뿜어냈던 기운을 거둬들였다.그제서야 궁주와 다른 장로들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 기운이 거둬들여 졌다 해도 언제 다시 저들을 위협할지 몰랐기에 궁주와 장로들은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고 아까의 공포가 쉽게 가시지 않았다.“이게 바로 도경 강자의 위압감이라는 걸까요?”“그 기세만으로도 숨을 못 쉬게 하네요.”“이건 유동백 실력의 일부분일 겁니다.”“너무 무서운 실력이네요.”“도대체 어떤 경계에 오른 걸까요?”구효궁 궁주와 장로들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몸을 떨어댔다.500년을 성녀만 기다렸건만 이런 결말일 줄이야, 성녀가 최은영의 몸을 차지하기도 전에 유동백의 손에 죽어버렸다.그리고 유동백은 최은영을 구효궁 새 성녀로 삼으라고 압박하고 있었다.물론 다들 그 제안을 거절하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다. 궁주와 장로들은 최은영이 아무리 대단하고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저들의 성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었으니까.하지만 유동백의 상대도 되지 않는 그들이 유동백 손에서 구효궁을 지키려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선배님이 시키신 대로 하겠습니다.”“오늘부터 최은영을 성녀님으로 모시고 뭐든지 성녀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그래, 이제야 말귀를 좀 알아듣네. 너희들이 한 말 그리고 내가 한 말 꼭 기억해.”“만약 너희들이 직접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가 너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아, 그리고 내 제자가 지금 혼돈의 성에 있어. 곧 밀경이 열리는데 너희들이 사람 좀 보내서 내 제자를 도와.”“그 아이를 공격하는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여. 그리고 그 아이가 죽이려 하는 사람들도 너희들이 대신 죽여줘.”“그리고 사람 더 보내서 내 제자의 부인들도 지켜. 그 아이들이 털끝 하나라도 다치면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말을 마친 유동백의 인영이 천천히 희미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졌다.그 인영이 사
구체적인 건 그가 밀경에 들어간 후에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오라버니, 진정해요. 밀경 안에는 고수들이 엄청 많아요. 혼돈의 성의 고수 말고도 다른 작은 세계에서 온 강자들도 많아요.”“오라버니 때문에 우리가 패싸움을 당하게 하지 말고 제발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아요.”오랫동안 그와 함께 지내면서 소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알고 되었다.지금 그녀가 가장 걱정되는 건 이선우가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절대적인 확신이 없다면 절대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에요.”“이 밀경을 8계급 초월자가 만든 이상 그 안에는 엄청난 기회와 자원이 있을 거예요.”“그걸 다른 사람에게 이대로 양보할 생각이에요?”“난 그렇게 못합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눈치껏 상대할 테니까.”그 안에 존재하는 위협에 대해 이선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밀경 안 사람들의 경계는 6계급 초월자 아래였으니까.6계급 초월자 이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지난번 링 위에서 그는 아직 자신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었다. 요 며칠 동안의 폐관수련을 거쳐 경지가 더 많이 향상되어 그는 자신이 있었다. 6계급 초월자를 상대로 싸울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가 가장 걱정되는 건 소진 세 자매, 특히 소진의 두 여동생이었다.두 사람의 경지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오라버니, 걱정하지 말아요. 저랑 동생은 절대적으로 오라버니 뜻에 따를게요.”“하지만 오라버니도 저랑 제 동생을 잘 지켜줘야 해요. 우리 언니는 신경 쓰지 말아요.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니 별일 없을 거예요.”“맞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소진의 두 여동생이 다가와 좌우로 이선우의 팔짱을 끼었다.그 순간, 소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망할 계집애들, 언니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너희 둘이나 잘 관리해. 그때 가서 나랑 오라버니한테 방해나 하지 말고.”“쳇, 언니 지금 질투하는 거야?”“네 걱정이나 해
“제 발로 찾아온 먹잇감을 어찌 놓칠 수가 있겠어요?”“죽여야죠.”말을 하면서 그가 수라검을 꺼내 들고는 앞으로 돌진했고 이내 공포스러운 검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의 경계는 모두 1계급 초월자에 불과했고 그들은 이선우의 공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 푸흡...검빛이 번쩍였고 그들의 몸은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숨이 끊어졌다.그 사이 이선우는 그들의 공간 반지를 낚아챘고 미처 살펴보지도 못한 채 세 자매를 데리고 바로 자리를 떴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빌어먹을. 이미 다 죽었어.”“단칼에 살해당한 것 같아.”“어떤 놈이 겁도 없이 감히 우리 독수리파를 죽인 거야?”“죽고 싶어 환장했나?”“샅샅이 뒤져. 분명 기운을 남기고 갔을 테니까.”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곧 누군가가 기운을 감지했는데 그건 바로 이선우의 것이었다. 이선우가 일부러 남겨둔 것이었다.“두목, 기운을 찾았습니다. 최소한 3계급 초월자는 되는 듯합니다.”“저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말하는 사람의 손에는 법보가 들려있었는데 그 법보는 아무리 약한 기운이라도 바로 캐치할 수 있었고 그 기운으로 주인을 추적할 수도 있었다. 독수리파는 원래 있던 조직 패거리가 아니라 밀경에 들어와 임시로 만든 조직이었다. 이들은 일 년 내내 밀경과 위험한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밀경에 들어가게 되면 바로 한 팀이 된다. 그러나 밀경을 떠나면 즉시 각자의 길을 떠난다. 독수리파의 두목은 5계급 초월자이고 그와 같은 경지는 이 밀경에 있는 사람 중에서 최고의 고수라고 할 수 있었다. 밀경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독수리파는 이미 적지 않은 자원과 기회를 얻게 되었다.그리고 방금 이선우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바로 독수리파의 일원이었다.“지금 바로 쫓아가. 상대가 몇 명이든 모조리 다 죽여버려.”“너희들도 같이 가.”독수리파 두목의 명이 떨어지자 곧 2명의 3계급 초월자가 사람들을 십여 명을 데리고 이선우가 사라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