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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고 선배는 그녀를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소민정은 그나마 조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행히 그저 설사약을 탄 거라서 화장실 몇 번 더 가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먹으면 먹어요! 잘못하게 없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말을 마치고 소민정은 죽 그릇을 들고 몇 입에 다 먹었다.

심지안은 의미심장은 웃음을 지었다.

“독약은 아닌가 보네요.”

‘안 그럼 소민정이 이렇게 통쾌하게 먹을 리 없지.’

“먹으라고 해서 다 먹었는데도 저를 의심하시고 저에게 누명을 씌우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흑흑흑…”

소민정은 그릇을 바닥에다 던지고는 울며불며 달려 나갔다.

성연신은 소민정을 부르지 않았다. 그저 눈길을 심지안에게 돌리고 미안함이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

“어떻게 발견한 거예요?”

“아까 들어와서 앉자마자 입구에서 누군가가 몰래 뭘 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성연신은 괴로워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하마터면 당신을 다치게 할 뻔했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죽일 간이 없다는 것을 예상했어요.”

밖에 서면 모를까 루갈에서 생긴 일이면 조사해 내기 아주 쉬웠다.

소민정이 총명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완전 바보는 아니었다.

설사약을 타면 많아 봤자, 설사하는 것밖에 없었다. 원래 위장이 안 좋은 심지안은 아마 죽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할 것이라고 소민정은 생각했었다.

옆에 있던 안철수는 머뭇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와 안절부절못한 눈빛으로 말했다.

“대표님, 지안 아가씨, 저는…”

“닥쳐.”

심지안과 성연신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이 두 글자를 내뱉었다. 둘의 케미는 장난이 아니었다.

보나 마나 이 멍청이는 또 소민정을 위해 사정할 게 뻔했다. 민채린의 예상이 맞았다. 안철수는 소민정을 좋아한다.

안철수는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입가까지 나온 말을 거두었다.

심지안은 성씨 집안에 돌아와서 보충 잠을 잤다. 밤낮이 뒤바뀐 채, 대낮부터 저녁까지 자서 핸드폰을 볼 틈이 전혀 없었다.

다른 한편, 성연신은 심지안을 집까지 바래다준 후 바로 집에서 성우주를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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