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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자기 몸조차 공제 못 하는 느낌은 정말 최악이다

“저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엄 교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심지안이 자기의 병세에 관해 물어보는 줄 알고 그저 공교롭게 손을 흔들었다.

“지안 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다음에 몸이 호전되었으며 그때 지안 씨의 실제 병세를 알려줄게요.”

“그걸 물으려는 게 아니에요. 제가 묻고 싶은 건 고청민이 저를 여기로 데려왔을 당시에 그는 교수님께 저를 뭐라고 소개했었나요?”

엄 교수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열심히 생각했다.

“아마 한 2, 3개월 전인데 구체적인 시간은 잘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리고 고청민이 지안 씨를 어떻게 소개했었지? 그저 정상적인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대하는 것처럼 지안 씨를 대했어요. 그리고 그때 두 사람 이미 약혼을 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도 고청민이 지안 씨한테 잘 대하는 게 보였어요.”

지금의 사람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만약 한 사람이 아플 때 그의 옆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진정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심지안은 바닥을 보며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진료실에 들어온 후 심지안은 엄 교수의 말에 따라 치료 침대에 누웠다.

“자, 릴랙스하시고 제가 지안 씨에게 문제 몇 개를 물어볼 거예요. 대답하고 싶으면 대답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셔도 돼요.”

“네. 물어보세요.”

“최근 한 달 동안, 지안 씨 수면 질량은 어떠세요?”

“전에는 안 좋았는데 약을 먹은 후부터 좀 나아졌어요.”

“무슨 약이에요?”

심지안은 전에 성연신이 자기에게 준 약을 챙겨왔기에 가방에서 약을 꺼내어 엄 교수에게 보여주었다.

엄 교수는 약병에 쓰인 글씨를 똑바로 보고는 얼굴에 의아함이 스쳐 지나갔다. 엄 교수는 중얼중얼 혼잣말했다.

“어쩐지…”

심지안은 긴장해 하며 물었다.

“교수님 왜요? 이 약을 먹으면 안 되나요?”

“먹어도 돼요. 이 약은 외국에서 갓 연구해 낸 약이에요. 돈이 있다고 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 아니에요. 지안 씨는 이 약을 어디에서 구했어요?”

심지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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