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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장 최면술 해제

심지안은 한숨을 쉬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위로를 해주지 않아도 돼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나는 지안 씨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고 있어요. 불치병이 아니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심지안은 성연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거짓말을 하는지 의심했다.

“불치병이 아닌지 어떻게 알았어요? 불치병이 아니면 도대체 무슨 병이에요?”

‘전에 외국에서 두통약을 가져오더니, 설마 진작에 그녀의 상태를 알고 있었단 말인가?’

‘그럼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나는 일찍이 지안 씨의 건강상태가 이상함을 발견하고 엄교진 교수를 찾아갔어요. 어르신도 당신의 병세를 알고 있어요. 당신에게 비밀로 한 건 엄 교수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재차 당신을 자극할까 봐 걱정되어 말하지 않았어요.”

“대체 어떤 병이길래 자극할까 봐 알려주지도 않으세요? 난 당사자이니 진실을 알아야 해요.”

심지안은 격동되어 고함을 질렀다. 분명히 자신의 사생활이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지라 세상 사람들에게 속히 운 것 같아 화가 났다.

“엄 교수님을 믿지 못하면, 나와 어르신은 믿을 수 있으세요?”

그녀가 불치의 병에 걸리면 그는 지금과 같이 침착할 수 없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세계에서 또다시 사라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죽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설사 세상에 다시 살아나는 약이 없다 하더라도, 그는 차라리 존재하지도 않는 기적을 만들지언정 그녀가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주가 없었다면 그는 저세상에 따라가 그녀와 함께 있었을 것이다.

심지안은 힘껏 성연신의 손을 뿌리치면서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을 믿기에 이제야 물어보고 있어요!”

엄교진 교수 말대로 그녀를 위해서임을 알고 있으나 이렇게 하면 그녀는 오만 가지 생각에 더욱 힘들어진다.

성연신은 눈을 감았다. 잘생긴 얼굴에는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표정이 바뀌었다.

심지안은 때마침 그의 표정의 변화를 포착하고 즉시 그의 약간 거친 손을 잡았다.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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