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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장 오빠는 주견이 있는 사람

성연신과 심지안이 보광에서 나와보니 안철수와 소민정은 이미 사라졌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팔꿈치로 옆 남자를 건드렸다.

"안철수가 유혹당한 게 아닐까요?”

성연신은 실눈을 뜨고 콧소리를 냈다.

“응?”

심지안은 계단을 오를 때 보았던 그 장면을 그대로 들려주었다.

그러자 성연신은 안색이 변하며 안철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통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안철수는 서민정을 공항으로 배웅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성연신의 명령을 어긴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성연신이 안철수와 소민정을 찾아갔을 때 그들은 술집에 있었다.

어두컴컴하고 시끄러운 환경, 남녀가 댄스장에서 요란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저기에 있어요.”

성연신보다 시력이 좋은 심지안은 사방을 스캔하여 구석에 있는 안철수와 소민정을 찾아냈다.

철수가 손에 술잔을 들고 술을 마시려고 했다.

갑자기 아름다운 그림자가 튀어나와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땅에 떨어뜨렸다.

'우당탕'하는 소리는 술집 안에서 주의를 끌지는 못했지만, 안철수의 분노를 일으켰다.

안철수는 의아한 눈빛으로 민채린을 보았다. 민채린은 깨진 유리 조각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시지 마! 그녀가 안에 약을 넣었어!”

소민정의 눈에는 알 수 없는 표정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더니 애꿎은 말투로 말했다.

“언니 오해한 거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시치미 떼지 마세요. 당신의 수작은 다 내가 써봤던 수단이에요! 좋으면 대범하게 따르고, 저질한 수작을 부리지 마세요.”

성연신을 갖고 싶으면서 안철수에게 곁눈질했다.

욕심쟁이!

안철수는 갑자기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민 씨가 너처럼 염치없을 줄 아니?”

계집애가 한계가 없을 줄이야!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소민정은 보수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민채린과는 달랐다.

민채린은 기분이 언짢아져서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뻔뻔해? 네가 내 물건을 가지려다 발생한 일이야!”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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