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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살인미수

엄 교수님은 상황을 알고 노발대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것이 도윤지의 소행이라고 확신했지만, 한편으로는 도윤지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했다.

CCTV를 확인해 보니, 도윤지가 수액을 갈기 전에 약국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 진실은 명백했다.

곧 도윤지는 성연신 앞에 강제로 끌려왔다."왜 이러시는 거예요! 이거 놔요!”

도윤지는 고집이 세서 큰 재난이 닥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계획이 탄로 난 줄 모르고 당당하게 소리쳤다.

그녀가 이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심지안에게 아무런 위급상황도 일어나지 않았고, 병실의 경보장치도 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껏해야 뭔가를 발견했을 수도 있겠지만, 심지안이 멀쩡하니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엄 교수님은 한걸음에 그녀 앞으로 달려가 엄숙하게 물었다.

“심지안 씨의 수액에서 정상 용량의 몇 배가 넘는 진정제가 검출됐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

“교수님,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겁에 질린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병상의 멀쩡한 심지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심지안 씨는 지금 멀쩡하지 않나요?”

“그건 성연신 대표님이 일찍 발견했기 때문이지! 아니었으면 심지안 환자는 지금 당장...”

엄 교수는 말하다 멈췄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다량의 진정제를 주사하면 당장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대생인 도윤지가 그런 상식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면 심지안 씨는 운이 좋았네요.”

그녀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유진은 화가 나서 그녀의 뺨을 여러 번 때렸다.

도윤지는 뺨이 얼얼해졌지만 무고한 척하며 말했다.

“당신 미쳤어요? 이거 폭행인 거 아니에요?”

정욱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CCTV 화면을 그녀 앞에 두고 재생했다.

“엄 교수님께서는 오늘 하루 동안 지안 씨 말고는 진정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없다고 했어요. 약국에 가서 여분의 진정제를 어디에 쓰려고 챙긴 겁니까? 또한, 지안 씨의 수액은 오직 당신만이 접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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