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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의 아내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된다

급기야 완전히 미쳐버린 연설아는 주위에 있는 손에 들리는 물건 모두를 심지안에게로 내던졌다.

김인정은 심지안의 팔을 끌어당겨 황급히 자리를 떴고 대표도 급히 달려가 연설아를 막아 세웠다.

현장을 떠난 뒤 심지안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중히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일을 망쳤어요. 제가 직접 대표님한테 얘기할게요. 언니가 아닌 저한테 벌을 내려달라고요.”

김인정이 호탕하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지안 씨를 왜 탓하겠어요. 나도 그쪽 비서가 지안 씨한테 앙심을 품고 있다는 거 눈치챘어요. 사람이 화를 낼 줄도 알아야지, 아니면 바보가 돼버려요.”

심지안이 눈을 깜빡이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전 언니가 절 호되게 혼낼 줄 알았어요.”

“지안 씨가 잘못했다면 그랬겠죠. 하지만 지안 씨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지안 씨를 혼내겠어요.”

김인정이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됐어요. 돌아가서 나랑 같이 성 대표님에게 설명하자고요. 별일 없을 거예요.”

“정말이에요? 하지만 대표님은 워낙 막무가내라 설명한다고 될지 모르겠네요.”

심지안이 안전벨트를 하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성연신은 모든 일에서 안하무인으로 자신의 말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김인정은 그녀의 말은 듣지 못하고 어떻게 성연신에게 설명해야 할지만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이 잘못한 건 없지만 매섭고 차가운 성연신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섰다.

초조해하는 김인정과 비교하면 심지안의 표정이 오히려 훨씬 더 태연하고 편안해 보였다.

돌아가는 길 신호등 앞.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심지안이 옆에 정차되어 있는 차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 얼굴을 찌푸렸다.

도요타 차 안에 젊은 남녀 한 쌍이 앉아있었는데 신호등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안에도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걸 보니 아주 친밀한 커플 같았다.

중요한 건 그 남자의 목에 매어져 있는 넥타이였다. 진유진과 함께 쇼핑하던 날, 진유진이 남자친구에게 사준 그 넥타이와 완벽히 일치했다.

심지안은 곧바로 진유진에게 문자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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